김기식 의혹제기…총리실 “절차상 문제없어” 반박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4일 새누리당이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키로 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아들이 지난 4월 국무총리실 4급 서기관으로 ‘낙하산 특채’됐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무총리실은 채용공고와 시험도 없이 서 전 대표의 아들을 채용했다”며 “특히 인사발령 공고도 내지 않는 등 특채 사실을 숨겼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 전 대표의 아들은 18, 19대 국회에서 의원보좌관으로 활동했다.
김 의원은 “서 전 대표가 공천된 것도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며 “아버지는 낙하산 공천, 아들은 낙하산 특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특채는 공직자를 꿈꾸는 수많은 취업 준비생을 허탈감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국무총리는 채용 과정에서 누구의 청탁과 압력이 있었는지 명백히 밝히고, 채용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서 전 의원 아들 채용이 마치 공고절차를 생략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오해”라며 “이번 사안은 별정직 비서직 채용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반박했다.
별정직 비서직은 내ㆍ외부 추천을 통해 해당직위에 적합한 사람을 추천받아 경력과 능력을 확인하는 자체 인사검증 및 면접 등을 통해 선발하고 있으며, 별도로 가족관계를 확인하지는 않는다는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총리실은 또 “별정직 비서직은 채용공고를 생략할 수 있고, 임용권자가 필요한 직위에 적합한 사람을 임명할 수 있으며 면직절차도 일반직과 달리 특별한 제한없이 할 수 있다”며 “서 전 의원 아들 채용 때도 별도의 공고없이 절차를 진행했으며, 국무조정실장 전결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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