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회담 마침내 성사…여야 물밑교섭 ‘결실’

3자회담 마침내 성사…여야 물밑교섭 ‘결실’

입력 2013-09-13 00:00
수정 2013-09-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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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게임끝 3자로 결론…野장외투쟁 44일만에 합의회담 장소 국회 선택은 朴대통령 결단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국회 3자회담’이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이달 초 러시아 G20 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야 원내대표까지 참석하는 ‘5자 회담’을 고수했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 하루 만에 예상 밖의 3자 회담 카드를 꺼내고 야당도 이에 호응, 대화 테이블이 어렵사리 차려진 것이다.

박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양자 회담’, ‘3자 회담’, ‘5자 회담’ 등 회담의 형식을 둘러싼 3자 간의 지루한 밀고 당기기 속에 결국은 3자 회담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장외로 나간 지 44일 만이다.

3자 회담은 애초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제안한 것이다. 청와대는 5자 회담, 민주당은 양자 회담을 제안했었다. 민주당은 ‘선(先) 양자회담, 후(後) 다자회담’을 제안한 뒤 3자회담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정오께 김기춘 비서실장을 통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에게 3자 회담에 관한 제안을 했고, 이어 오후 2시 조금 넘어 이정현 홍보수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가 3자 회담을 수용하기까지는 박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의 끝없는 물밑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야는 겉으로는 거친 설전(說戰)을 주고받으면서도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이 박 대통령 순방 기간 여야 지도부와도 수차례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

박 수석은 지난 4일 밤 민주당 의원 4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자리에서 “어떻게든 추석 전에 풀어야 하지 않겠는가. 야당의 입장을 대통령께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회담 성사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는 점을 공개 언급했다.

지난 5일 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노숙투쟁 중인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방문해서는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이 귀국하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최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1일 오후 서울공항에 직접 나갔다. 일각에선 이 자리에서 이미 3자 회담의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그 직후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박 대통령 귀국 다음날인 12일 오전 여의도 모 호텔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 ‘2+2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담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직후 약 7시간 만에 박 대통령은 3자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3자 회담의 장소인 국회는 박 대통령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이 아니라 순수하게 여야 대표와의 회담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당에서는 장소는 당연히 청와대로 생각했고 주로 양자냐, 3자냐, 5자냐 등 회담의 형식을 주로 고민했다”면서 “그러던 중에 갑자기 3자 국회회담 카드가 나왔는데 확인해 보니 박 대통령이 직접 결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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