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1년 앞…경남지사 누가 뛰나

지방선거 1년 앞…경남지사 누가 뛰나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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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재선 의지 명확…당내 경합·야권 도전자 10여명 거론

내년 6월 경남지사 선거 구도는 재선 도전 의사를 명확히 한 홍준표(59) 현 지사에 누가 도전장을 던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위기로선 박근혜 정부와 홍 지사에게 큰 악재가 없는 한 홍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과 지역 정서를 살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김두관 전 지사가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적이 있는 만큼 새누리당이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홍 지사는 지난해 12월 보선에서 당선된 지 얼마되지 않아 공언한 대로 지난달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 것을 놓고 평가가 분분한 상태다.

물론 홍 지사 공천 문제는 조만간 국정조사가 예정된 진주의료원 문제를 비롯해 향후 1년간 도정을 어떻게 끌어갈지, 중앙 정치권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지난해 12월 보선 당시 ‘당선되면 임기는 5년 6개월’이라며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지난 3일엔 진주의료원 문제를 ‘과거지사’로 돌리며 도민들이 향후 50년간 먹고 살 성장동력 확보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내 홍 지사의 경쟁자로는 박완수(58) 창원시장, 이학렬(61) 고성군수, 조유행(67) 하동군수 등이 거론된다.

박 시장과 이 군수는 지난해 보선에서 홍 지사와 당내 경선을 치른 바 있다.

박 시장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분류되지만 홍 지사와 재대결을 벌일지는 미지수다.

박 시장의 행보를 두고는 ‘와신상담’하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는 설과 홍 지사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설이 엇갈린다.

박 시장은 지난해 경선 초반 앞서나가다가 ‘도청이전’과 ‘진주 제2청사’란 예상치 못한 홍 지사의 카드에 일격을 당해 역전패했다.

당시 현역 시장신분으로 경선에 나서 득표활동에 제약이 많았으나 이번에 시장직을 던지고 정면승부를 벌일 것이라는 예기가 심심치 않게 나돈다.

반면에 당 대표를 지낸 홍 지사의 노련함과 현직 프리미엄을 극복하기 힘들어 통합 창원시장 선거에 한번 더 출마하지 않겠느냐고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3선의 이학렬·조유행 군수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도지사에 도전해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홍 지사가 잔여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도민의 지지를 유지하면 당내 경선이나 재선 고지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오를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당의 전략공천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경우 당 안팎에선 진해 출신인 김학송(61) 전 의원, 창원 출신인 권경석(67) 전 의원, 함안 출신인 안대희(58) 전 대법관, 마산 출신인 박재완(58)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허성무(51) 도당 위원장과 공민배(59) 전 창원시장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 전 시장은 지난해 보선 과정에서 권영길 전 의원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

허 위원장은 창원시장을 노리고 있지만 당이 원하면 도지사직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진보당에선 김두관 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강병기(53) 도당위원장과 이병하(52) 전 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진보당을 탈당한 문성현(61) 전 민주노동당 대표 이름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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