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김상곤 3선 도전 예상속 4∼5명 거명, 보수진영은 전·현직 교육부장관 등 대항마로 거론
1년 앞으로 다가온 민선 3기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놓고 김상곤 교육감의 3선 도전에 맞서 보수진영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가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진보진영의 경우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김 교육감의 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4∼5명의 인사가 자천타천 거명되고 있고 보수진영에서는 이주호·서남수 전·현직 교육부 장관 등 5∼6명이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 진보 진영…김 교육감 3선 도전 유력 전망 = 김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하나 그의 거취에 따라 진보진영 후보군은 요동칠 것으로 예상한다.
2009년 4월 8일 초대 민선 경기교육감에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한 김 교육감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주변에 3선 도전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추진해 온 교육혁신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 외에 이해영 한신대학교 국제관계학부 교수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많은 활동을 해 온 이 교수는 2009년 경기교육감 선거 당시에도 일부에서 진보진영 후보로 거론됐었다.
도내 교육계에서는 높은 지명도, 선명한 진보적 성향 등을 이유로 일부 야권 인사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 교육감의 도지사 야권 단일후보 추대론이 현실화 될 경우 이 교수의 교육감 후보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일부 측근들의 말처럼 같은 한신대 교수 출신인 김 교육감이 재출마하면 이 교수의 출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들 외에 경기도의회 최창의(52) 교육의원 역시 교육감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사 출신으로 2002년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원을 거쳐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당선된 최 교육의원은 포럼활동 등을 통해 활발한 교육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경기도 교육수장’의 꿈을 착실히 키워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같은 도의회 이재삼 교육의원도 자천타천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보수진영…전·현직 장관 등 거물급 인사 거론 = 보수와 여권 진영에서는 김상곤 교육감이 출마할 경우 이에 대항하기 위해 인지도 등에서 밀리지 않는 거물급 인사가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미 단일후보 추대를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현재 서남수 교육부장관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강하게 거명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교육부 요직을 거친 것은 물론 1999년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서 장관의 경우 김 교육감에 맞설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이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서 도교육감에 당선될 경우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현 정부 차원에서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면 수도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정책을 펼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카드라는 분석이다.
이 전 장관은 장관 재임시절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와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 각종 사안을 놓고 김 교육감과 갈등을 빚어왔다.
따라서 두 사람이 맞대결할 경우 명확한 정책 대결과 함께 높은 지명도 등으로 반 진보진영 표심을 결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전·현직 장관 외에 안양옥(56) 한국교직원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되면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당시 보수진영 후보로 거론됐던 송하성(58) 경기대 교수도 거명되고 있다.
송 교수는 2009년 경기교육감 첫 직접선거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당적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난 뒤 후보직을 사퇴, 도내에서는 진보진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쓴 서울대 김난도 교수와 경기도의회 강관희·김광래 교육의원도 자천타천 거명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