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취임식날 中·日·러 외교사절 연쇄 접견

朴대통령, 취임식날 中·日·러 외교사절 연쇄 접견

입력 2013-02-25 00:00
수정 2013-02-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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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중 미국 제외…日 아소에 “양국 발전 위해 힘써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인 25일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 3강의 외교사절들과 차례로 단독 면담을 갖고 한반도 안보와 양자간 외교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취임식 이후 청와대로 이동한 뒤 오후 접견실에서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회동했다.

이날 접견은 일본이 지난 22일 이른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시마지리 아이코(島尻安伊子)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하면서 한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접견실에서 먼저 기다리던 아소 부총리와 악수를 나눴다. 아소 부총리는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한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5년 전에도 (취임식에) 참석했었는데 너무 추웠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 인상깊었다”며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일본을 방문했을 때 외무대신으로 한일 관계에 열린 마음으로 대해 주신게 기억에 남는다”면서 “외무대신, 총리대신으로 양국 관계를 위해 노력해주신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간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힘써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같은 여성인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접견했다. 잉락 총리는 “같은 여성 지도자로서 잘 하기를 기대하겠다”고 축하를 건넸고, 박 대통령은 “첫 외국 손님이시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취임 경축 연회에 참석한 뒤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중국의 차기 부총리로 유력한 류옌둥(劉延東) 공산당 정치국원을 접견하고 한반도 안보 위기 등을 논의했다.

류옌둥 정치국원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및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특별대표로 취임식에 파견됐다.

박 대통령은 이어 빅토르 이샤예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개발부 장관과도 만나 양국간 관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반도 주변 4강 중 미국 특사단 접견은 이날 이뤄지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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