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수학 결과 따라 당락 좌우… 모집 단위별 성적 반영률 분석 필수

어려웠던 수학 결과 따라 당락 좌우… 모집 단위별 성적 반영률 분석 필수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2-12-26 20:02
수정 2022-12-27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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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된 수학 영역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의 활발한 교차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대학별 반영 방법을 분석해 유리한 모집 단위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 전국 일반대학의 정시모집 인원은 총 7만 6682명으로 지난해보다 7493명 줄었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은 지난해보다 825명 늘어난 4만 6562명을 뽑는다. 정시 최종 모집 인원은 27일 수시모집 충원 등록이 마감된 후 대학별로 발표된다. 수시 이월 인원은 대학별, 계열별로 다르므로 정시 지원 전에 확인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 자연계열… 인문계로 교차지원 가능성 높아

일반적으로 인문계 모집 단위는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고, 자연계는 수학 또는 수학·과학탐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상위권 학생 중 상당수가 자연계열이어서 이들이 인문계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진학사 모의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인문계열이지만 수학 반영 비율이 40%로 높은 한양대 경영학부의 모의 지원자 가운데 수학 ‘미적분’과 과학탐구를 응시한 자연계 수험생이 3분의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처럼 수학 반영 비율이 높은 인문계 모집 단위 중심으로 교차 지원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부터 통합 수능으로 자연계 학생들이 교차 지원 때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은 수험생이 알고 있다”며 “인문계열 학생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세우고, 자연계열은 무조건 지원하기보다는 전공이 적성에 맞는지 충분히 고민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변환 표준점수 적용 때 ‘문·이과 구분’ 안 하는 대학들 파악 필요

탐구 영역은 표준점수를 그대로 적용하는 서울대, 홍익대, 국민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교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대부분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변환 표준점수 발표는 원서 접수 직전까지 계속된다. 자연계 학생의 교차 지원 때 사회탐구 응시생과 동일한 변환 표준점수를 적용하거나 변환 표준점수에서 문·이과 구분 자체를 두지 않는 대학들도 많다.

교차 지원 때 탐구 과목에 장벽을 두지 않는 것이다. 변수가 많은 만큼 학생들은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대학별 환산점수를 따져 봐야 한다. 환산점수 순위는 단순 표준점수 합이나 평균 백분위와는 다르므로 지원 대학과 모집 단위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년도 전형 결과는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2-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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