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 “경전선 전철화 노선 외곽 우회나 지중화 해야”

허석 순천시장, “경전선 전철화 노선 외곽 우회나 지중화 해야”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1-02-24 11:08
수정 2021-02-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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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외곽 노선 우회, 지중화 사업 대안으로 제시

하루에 46차례 지나가고, 30분에 한대 이상 고속열차 도심 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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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시장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순천 도심 관통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철도노선을 도심 외곽으로 변경하는 것과 도심구간을 지중화 하는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허석 시장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순천 도심 관통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철도노선을 도심 외곽으로 변경하는 것과 도심구간을 지중화 하는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현재의 정부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철도 이용객들은 편리해지겠지만, 순천시민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허석 순천시장이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계획에 대해 “누구를 위한 전철화이고, 무엇을 위한 전철화인지 묻고 싶다”며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경제성 논리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우려를 나타냈다.

허 시장은 24일 경전선 전철화 사업과 관련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방식 그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철도운행횟수 증가, 고압전철 구조물 설치 등으로 시민생활에 많은 피해가 예상된 만큼 시민의 뜻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전선 고속전철화 사업과 순천~목포간 남해안 철도가 개통되면 부산·광주 등 새로운 관광수요가 창출돼 순천은 명실상부 남해안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이다”면서도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계획대로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되면 순천시내 평면교차로 10곳에서 하루에 열차가 46차례 지나다닌다. 또 30분에 한 대 이상의 고속열차가 도심을 관통하게 된다. 철도인접 지역 주민들의 소음과 분진피해가 발생되고 교통정체와 교통사고 등의 위험성도 높아지게 된다.

특히 높이 7m의 고압 구조물이 설치돼 도심경관을 훼손하고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순천시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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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가 요구하고 있는 경전선(광주 송정~순천) 전철화 우회 및 지중화 방안
순천시가 요구하고 있는 경전선(광주 송정~순천) 전철화 우회 및 지중화 방안
허 시장은 해결책으로 철도노선을 도심 외곽으로 변경하는 것과 도심구간을 지중화 하는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벌교역에서 순천시 외곽으로 노선을 우회해 전라선 접합지역인 서면으로 연결하고, 도심구간 노선을 지중화하면 여러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다”며 “기존 철도노선은 정원, 도로, 주차장 등 도시 기반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은 “많은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생태수도 순천의 미래 발전에 부합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노선이 결정돼야 한다”면서 “순천시의 발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생활권 개선을 위해 시민의 중지를 모아 정부에 건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광주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연결하는 경전선 중 1930년 건설 이후 한번도 개량되지 않았던 광주~순천 구간을 전철화 하는 사업이다. 기존 5시간 이상 걸렸던 광주~부산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로 단축된다.

정부는 2019년 경전선 전철화 사업 예비타당성 재조사에서 순천시의 의견청취를 하지 않고 경제성을 이유로 순천시 구간은 기존노선을 활용하는 것으로 통과시켰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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