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내 미국시민 대피할 필요없다”

미국 “한국 내 미국시민 대피할 필요없다”

입력 2013-04-10 00:00
수정 2013-04-1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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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주한대사관 보안태세 변화없어”

미국 정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남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대피하라고 위협한 데 대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기 위한 위협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미국 시민에게 한국 방문을 피할 것을 권고하거나 한국 내 미국 시민에게 대피를 조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미국 시민에게 당장 보안상 특별히 주의할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 4일 주한미국대사관이 이미 ‘한국 내 미국 시민이나 시설에 대한 위협이 임박했다는 특별한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며 “따라서 대사관의 보안태세에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외국인 대피’ 위협에 대해 “이는 불필요하고 도발적인 긴장고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최근 몇주간 이런 도발적인 언사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이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오늘 북한의 발표에 대한 우리의 분석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민의 한국 방문을 막거나 한국 내 미국 시민에 대한 특별한 주의를 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 상황으로 미뤄 무책임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런 (북한의) 위협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트렐 부대변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사전통보’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북ㆍ미간 통신에 대해 밝힐 게 없다”면서 “다만 (뉴욕)채널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뉴욕채널은 클리퍼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를 중심으로 가동되는 비공식 외교 경로를 의미한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열린 자세라는 점을 오랜 기간 밝혀 왔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국제의무와 약속을 지켜야 하고, 비핵화를 위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에 있는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는다”며 “서울을 비롯해 남조선에 있는 모든 외국기관과 기업들,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 및 소개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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