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총선 압승 자민에 ‘개헌 폭주 말라’ 쓴소리

日언론, 총선 압승 자민에 ‘개헌 폭주 말라’ 쓴소리

입력 2012-12-17 00:00
수정 2012-12-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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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17일 자민당의 총선 압승에 대해 승리에 도취해 폭주하지 말고 겸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자민당이 소선거구제에서 조직표를 앞세워 압승했지만, 정당 지지율이 20%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대승에 우쭐하지 말고 겸허한 자세로 국정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신문은 자민당은 공약으로 헌법 개정을 통한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센카쿠에 공무원 상주,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의 정부 주최 등을 내놨으나 이런 정책 공약이 정말로 일본의 안전에 도움이 되느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미국에서도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사설에서 자민당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민주당 정권의 실정에 편승한 ‘바람 없는 압승’을 총리에 취임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재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문은 중의원에서 얻은 다수 의석에 취해 교만하지 말고 국회의 합의 형성에 노력해 정치 혼란을 종결하는 것이 새 정권의 책무라고 썼다.

이 신문은 일본유신회를 포함해 중의원에서 개헌파가 상당한 세력을 확보했다고 해서 졸속으로 개헌을 서둘러서는 안된다면서 정책의 우선 순위에 착오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사설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을 합하면 중의원 3분의 2로 참의원에서 법안을 부결해도 중의원에서 재가결이 가능하지만, 힘을 앞세워 국정 운영을 할 경우 다음 참의원 선거에서 민심의 이반을 부른 전례가 있는 만큼 겸허한 정국 운영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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