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집권 2기] ‘지한파’ 초·재선 의원 대거 낙선… 韓외교 ‘빨간불’

[오바마 집권 2기] ‘지한파’ 초·재선 의원 대거 낙선… 韓외교 ‘빨간불’

입력 2012-11-09 00:00
수정 2012-11-0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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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 상·하의원 명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지한파 의원 상당수가 낙선해 한국 외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거물급 다선 의원들은 상당수 살아남았지만 초·재선 의원들은 대거 낙마해 ‘한국통’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 의회와 각 선거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지한파인 플로리다주 27선거구의 일리애나 로스 레티넨(공화·왼쪽) 하원의원이 6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10년부터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아온 그는 북한의 천안함, 연평도 도발 때 대북 규탄 의회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대북 정책과 한·미 관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후임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에드 로이스(공화) 의원도 지한파로, 캘리포니아주 37선거구에서 당선됐다. 로이스 의원은 탈북 고아 입양 법안을 발의했으며 한·미 방위협력 강화 법안 등도 제안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찰스 랭글(민주·오른쪽) 의원도 뉴욕주 13선거구에 출마, 90.8%의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해 무려 22선 고지에 올랐다. 뉴욕주 11선거구, 19선거구에서 각각 승리한 마이클 그림(공화) 의원과 크리스 깁슨(공화) 의원도 지한파로 분류된다. 그림 의원의 선거구는 한인과 한국전 참전 용사 집단 거주지로, 아내도 한국인이다. 이 밖에 유타주 4선거구에서는 지한파로 분류되는 짐 매드슨(민주) 의원이 49.3%를 얻어 어렵게 승리했다. 그는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의회협의회 창립 회장을 맡는 등 한인 시민권자들과 친분이 두텁다.

반면 하원 군사위 소속 초선 의원으로 지한파인 일리노이주 17선거구 바비 실링(공화) 의원은 낙선했다. 캘리포니아주 30선거구에서는 지한파인 하워드 버먼(민주) 의원이 고배를 마셨고, 수년간 한국을 강력히 지지해 온 캘리포니아주 52선거구 브라이언 빌브레이(공화) 의원도 낙마했다. 또 대규모 한인 거주지가 있는 일리노이주 10선거구 로버트 돌드(공화) 의원도 북한 이산가족 재결합 안건 등에 적극적이었으나 재선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지한파 의원 10여명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거나 정계 은퇴를 선언해 의회에서 볼 수 없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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