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집권 2기] 재선 성공 첫날 스케치

[오바마 집권 2기] 재선 성공 첫날 스케치

입력 2012-11-09 00:00
수정 2012-11-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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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에 첫 감사전화, 의회에 세금감면 등 촉구, ‘샌디’ 피해복구 상황점검

승자의 기쁨을 느긋하게 즐길 여유도 없었다. 산적한 입법 현안 때문에 의회 지도자들과 통화하기 바빴다. 하지만 재선 성공의 최대 공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슈퍼 스톰 ‘샌디’ 피해복구 상황을 챙기는 건 잊지 않았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7일(현지시간) 행적이다.

당선이 확정된 이날 새벽 시카고 매코이플레이스에서 승리에 취한 지지자들을 상대로 당선 수락 연설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캠프 관계자 및 친구들과 짧은 시간 축하 파티를 가졌다. 잠자리에 들기 전 그가 한 일은 ‘전화 돌리기’였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올해 안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입법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해리 라이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재정절벽’을 피하고 중산층 세금감면을 확대하는 데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 “두려움이 아닌 희망을 지지한다면, 당신은 오바마를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시킬 것”이라는 빛나는 연설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의 표심을 돌려놓은 ‘구원투수’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밋 롬니 공화당 후보로부터 패배를 시인하는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AFP가 선거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막판 세몰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슈퍼스톰 ‘샌디’도 잊지 않았다. 미 기상청(NWS)으로부터 동북부 쪽으로 북상 중인 열대성폭풍 ‘노리스터’ 브리핑을 받은 뒤 참모들과 콘퍼런스콜(화상전화 회의)을 갖고 샌디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시카고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하기 전 오바마는 마지막으로 선거캠프에 들러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1시간여 동안 선거운동본부에 머물며 격동 쳤던 선거운동을 되돌아본 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오바마 대통령은 승무원들로부터 당선 축하 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이날 저녁 그는 ‘4년을 더 머물게 된’ 백악관에 도착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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