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 레이스 전망… 클린턴 출마여부 최대 변수
‘4년 뒤에는 이 사람을 주목하라.’‘오바마 재선’의 열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4년 뒤인 2016년 미국 대선 레이스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차기 대선 후보 하마평이 벌써부터 미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곧 ‘포스트 오바마’ 캐스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출마 여부가 차기 대권 향배에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미 ABC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 왼쪽부터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 상원의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클린턴 장관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는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LA) 시장, 훌리안 카스트로 샌안토니오 시장 등이 꼽힌다. 오말리 주지사는 당내에서는 인지도가 없지만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은 히스패닉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제2의 오바마’로 불리는 카스트로 시장은 지난 9월 전당대회 때 히스패닉계 최초로 기조연설에 나서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았다.
●질리브랜드 의원, 클린턴 대항마로
뉴욕에서도 2명의 후보가 떠오르고 있다.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과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다. 시민들의 호감도가 높은 질리브랜드 의원은 민주당 지지 유권자의 60%가 여성이라는 점에서도 클린턴 장관을 대체할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두 차례 대선에서 연거푸 패배한 공화당의 대권 가도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밋 롬니의 패배로 충격에 휩싸여 향후 노선을 둘러싸고 당분간 내분을 빚을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명확하게 떠오르는 차기 후보는 없지만 인지도나 재력 등을 감안하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거론된다.
●공화, 패배 충격… 젭 부시 등 거론
이번 대선에서 ‘젊은 피’로 보수 진영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와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떠오르는 별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2-11-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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