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셧다운 기간 주가 상승…금융시장 타격 ‘미미’

미국 셧다운 기간 주가 상승…금융시장 타격 ‘미미’

입력 2013-10-17 00:00
수정 2013-10-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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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17일 끝난 가운데 그간 미국 금융시장이 거의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인 지난 1∼1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38% 상승했다.

협상 타결이 확실시된다는 뉴스로 각각 1.36%, 1.38%씩 급등한 16일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도 소폭 올랐다.

환율·채권 등 다른 주요 시장 가격들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만, 1개월물 미국 국채 금리만은 한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연 0.347%(15일)까지 폭등해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그러나 이보다 만기가 긴 3개월물 등 다른 미국 국채 금리는 계속 안정을 유지해 시장의 불안이 초단기 국채에 국한된 것임을 보여줬다.

이런 반응은 지난 2011년 8월 부채 한도 협상 위기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주가가 15% 이상 폭락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경제방송 CNBC는 월가가 더는 워싱턴DC 정치권의 ‘겁주기 식 전술’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짐 폴슨 웰스자산관리 수석투자전략가는 CNBC에 “이번 일은 경제·금융 면에서 장난에 가까웠다. 그저 정치인 무리들이 질 나쁘게 행동했을 뿐”이라고 평했다.

그는 2011년 위기와 차이에 대해 “2년 전에는 경제 심리가 취약한 상태여서 반응이 있었겠지만 이제 우리는 싸움에 지쳤고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치는 양치기 소년에게 질렸다”고 밝혔다.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채무불이행이 실제로 벌어졌다면 최소한 경기후퇴나 그 이상의 심각한 사태가 빚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정치인들이 미국 신용등급을 끌어내린 자들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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