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지·사내 어린이집 뒤늦게 휴원
직원들 정상 출근시켜 부실 대응 논란2차 감염 추정… 재택 근무 중 확진 통보
GS홈쇼핑의 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날인 6일 서울 영등포구 GS홈쇼핑의 본사가 폐쇄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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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은 이날 오후부터 주말까지 직장을 폐쇄하고 소독·방역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방송 스튜디오 시설이 자리한 회사 특성상 이날 오후 1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모든 생방송을 중지하고 재방송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할 방침이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이날 회사를 찾아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가족으로, 같은 건물에 살다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직원은 지난달 30일까지 본사로 출근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다음날부터 재택 근무를 하다 전날 확진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GS홈쇼핑은 하루 동안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뒷북 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직원들은 그대로 출근했고, 본사 사내 어린이집도 뒤늦게 휴업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직원과 접촉한 모든 인원들이 재택근무를 해 왔다”며 “확진환자 직원이 음성 판정이었다가 오늘 새벽에야 회사로 확진 통보를 해 와 즉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0-02-07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