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3차 감염 사례 더 나올 가능성 있어”

복지부 “3차 감염 사례 더 나올 가능성 있어”

입력 2015-06-02 16:11
수정 2015-06-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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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보건소 직원 통해 환자 다녀간 병원 조회…정보 유출 가능성 없어”

보건복지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 감염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2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일일상황보고 브리핑과 메르스 대책 관계부처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초동 대응이 미흡했고 낙관적인 접근을 했다”며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병원에 대해 휴원 또는 임시폐쇄 명령 권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사실상 수용했다.

다음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권준욱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3차 감염자 발생이 관건인 상황에서 환자가 있는 병원 이름을 공개해야 하지 않나.

▲(권준욱) 의료인이 환자를 보면서 환자가 메르스가 발생했던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 3차 감염자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은.

▲(권준욱)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 사용한 사람들을 유전자 검사를 통해 2건의 양성이 나왔다. 6인실이니 5명이 더 있었고 두 건의 양성이 나왔고 나머지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이 어떻게 해당 병원 방문했는지 확인할 수 있나. 어떤 기저질환이 메르스를 더 악화시키나.

▲(권준욱)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의료기관과 의사가 보건소에 신고, 문의하면 환자 명단을 확인해 긴밀 접촉자인지, 연관있는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김우주) 첫 번째 위험요인은 50세 이상의 고령자, 기저질환 가운데 만성폐질환자, 천식, 만성신장질환자다. 메르스가 특이하게도 폐를 침범하지만, 콩팥 기능을 망가뜨리는 특성이 있다. 당뇨병환자, 면역저하질환(암, HIV), 항암제,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투여한 환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어제 첫 사망자 사망시점 확인과 사망자의 존재를 언제 인지했는지 경위를 좀 알려달라.

▲(권준욱) 5월 24일부터 5월 25일까지 병원 이동 중 다른 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5월 31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조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발견했다. 5월 31일 밤 9시경에 격리 병상에 음압 격리가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고 6월 1일 오전까지 상태 좋았으나 오후에 심전도 변화해 심정지 발생했다. 사망 선언은 그날 오후 4시 정도로 알고 있다. 사망하기 전날 추적 조사해서 우리가 파악은 했다. 가족 관계는 파악한 휴대전화기만 소유한 상황에서 연락이 잘 안 된 것으로 파악된다.

-- 자가 격리 보완 대책 필요하지 않나

▲(권준욱) 일일 모니터링을 철저히 실시하고 다만 연락이 끊기면 우선순위의 추적대상자가 된다. 그 경우 반드시 모니터링 요원들이 현장을 방문토록 한다.

--사스와 비교했을 때 메르스의 전염력은.

▲(김우주) 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 바이러스다. 2003년 사스는 4개월 동안 8천여명의 환자가 생겼다. 메르스는 5월 11일 증상발현 후 23일째 25명이다. 평균적으로 1명 정도 발생이다. 결과적으로 한 달이 좀 안 되지만 더 증가해도 월 2천명에 비해서는 환자수가 현저히 적다.

-- 지역사회 감염과 3차 감염 차이는. 한 연구자가 메르스 진단키드 개발했다고 하는데. 메르스 바이러스 생존기간은.

▲(권준욱)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하면 전혀 모르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감염으로 우리가 추적할 수 있는 의료기관 내 3차 감염과 구분을 해야 한다.

▲(김우주) 국내 연구자가 개발한 것은 인체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환경 내 바이러스 생존은 0~24℃에서 최대 48시간 생존한다고 되어 있는데 온도나 습도, 주변 환경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 시민 안전 수칙 좀 말해달라

▲(김우주) 메르스 환자가 있는 병실은 통제되고 있어 외부 방문객은 출입을 못한다. 가족이나 친구가 입원하면 문병하고 위로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지만 노약자나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가는 것은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도 있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이를 고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어느 정도 국면이 되어야 진정으로 볼 수 있는 것인지, 유전자 검사 우선순위 있나.

▲ ⓑ병원 자체의 사례는 5월 17일부터 14일이 지난 5월 31일로 어느 정도 종료가 되었으나 그것은 물리적 종료다. 추적 과정에서 발견되는 분들이 있다. 우리가 막 찾았을 때 5월 31일까지 노출된 분들이 새롭게 출발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결국은 6월 13일까지가 또 2주가 된다.

▲(김우주) 전망이 쉽지가 않다. 이번 주가 고비라는 얘기도 있었고, 아직 이번 주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것을 예측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 환자 상태는.

▲ (권준욱) 불안정한 환자는 3번, 14번, 16번 환자다. 새로 추가된 23번 환자는 호흡곤란 등으로 내원했고 24번 환자는 암 진료를 받은 적 있고 만성질환자다.

-- 병원 이름 공개 의견이 많은데 장관님 생각은.

▲ (문형표) 그 같은 고민에 근거가 많지 않다고 본다. 지나친 우려다. 병원 이름을 공개하기보다는 확진 환자 조회시스템을 통해 병원끼리 정보 공유가 바람직하다.

--- 지금까지 의료기관 내 감염이라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하시는데 지역사회로 전파될 가능성은 없다고 확신하지는 지.

▲ (문형표) 근거가 없이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 25건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됐다. 전체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 한다.

-- ⓑ병원에 휴원 또는 임시폐쇄 명령 권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 (문형표) 낙관적인 접근을 했다. 초동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은 유감을 표한다.

-- 경계단계로 격상하지 않은 이유는

▲ (권준욱) 복지부 장관이 직접 관장하는 것은 심각 단계에서 하는 것이다. 격상이 되지는 않지만 모든 조치와 실행은 경계 또는 심각에 준해서 선제로 한다.

--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학생들의 야외활동 자제, 휴교 논의 있었나.

▲ (문형표) 오늘 교육부가 참석하지 않았다. 교육부와 상의하겠다.

-- 학부모 영유아 부모들이 불안해한다. 영유아, 어린이들은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낮은 것인지.

▲ (김우주) 중동에서 메르스 감염자 연령분포를 보면 연령의 주된 쪽은 50~70대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영유아 메르스 감염률은 낮다. 충분한 데이터는 아직 없지만, 통계적으로 그렇다.

-- 국가지정격리병상 정확한 현황은

▲ (권준욱) 17개소에 실질적으로 한 4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고 민간의료기관은 4개소다.

-- 병원 공개하지 않고 DB화해 의료기관, 의료진에게만 공유해도 유출되지 않나.

▲ (권준욱)의심환자나 격리대상자가 다녀간 병원을 조회하는 것은 보건소 직원들이 조회를 해주기 때문에 보건소 직원은 공공기관의 직원이다. 그러한 정보를 유출했을 때는 바로 우리가 처벌할 수 있다. 의료진은 보건소를 통해 조회된 답을 듣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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