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1년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축구 전문가들은 “최종 예선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전력으로는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쉽지 않다”며 후임 감독을 제대로 선임해서 남은 기간에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표팀이 본선 진출을 우선 과제로 경기를 운영하다 보니 세계 선진 축구의 흐름을 뒤쫓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 속칭 ‘뻥 축구’로 역행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대표팀 구성에 안정성이 부족했다”며 “매 경기 라인업이 계속 달라졌고 변화가 심했다”고 지적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 역시 “선수들이 자주 바뀌어 미드필드에서 패스 게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표팀이 진화하는 모습이 나오기 어려웠고 안정적이지 못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선수 구성뿐 아니라 전술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지금 세계 축구의 흐름은 빠른 공수 전환, 강한 압박을 이겨내기 위한 세밀한 패스 능력”이라며 “우리는 그에 역행했다. 김신욱 머리에 공을 맞히면 그다음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영무 고양 Hi FC 감독은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오는 상황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시도했어야 하는데 장신 공격수를 활용한 세컨드 볼에 치중한 느낌”이라며 “성공했다면 좋은 전술이라고 했겠지만 안되다 보니 단조롭다는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은 1년이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치했다.
김대길 위원은 “이제 1년 후를 내다보고 대표팀 구성을 해야 하고 전술 운영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아시아 팀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본선을 대비한 것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올해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보여준 것과 같은 힘있는 패싱 게임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우리도 이대로 가면 본선에서 당할 것은 망신뿐이라는 각오로 전체적인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을 준비하는 첫 단추는 역시 본선에 대표팀을 이끌고 나갈 감독 선임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지낸 이영무 감독은 “1년이라는 기간은 외국 지도자가 들어와서 우리 선수들을 파악하기 충분한 시간이 못 된다”며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국내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허정무 감독을 선임할 때도 외국 지도자와 국내 지도자를 놓고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그때 ‘이제 국내 지도자가 외국 지도자에 비해 세계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박문성 위원은 “역시 1년이라는 기간을 고려하면 우리 선수들을 잘 알고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적당하다”며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등을 거명했다.
최근 거론되는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들이었다.
김대길 위원과 박문성 위원은 “여건만 된다면 대표팀에 돌아오는 것이 박지성 개인을 위해서나 대표팀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신문선 교수와 이영무 감독은 “전적으로 신임 대표팀 감독이 결정할 문제”라며 “새 감독이 박지성이 필요하다고 하면 박지성의 동의를 얻어 대표팀에 기용하면 될 일”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축구 전문가들은 “최종 예선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전력으로는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쉽지 않다”며 후임 감독을 제대로 선임해서 남은 기간에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표팀이 본선 진출을 우선 과제로 경기를 운영하다 보니 세계 선진 축구의 흐름을 뒤쫓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 속칭 ‘뻥 축구’로 역행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대표팀 구성에 안정성이 부족했다”며 “매 경기 라인업이 계속 달라졌고 변화가 심했다”고 지적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 역시 “선수들이 자주 바뀌어 미드필드에서 패스 게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표팀이 진화하는 모습이 나오기 어려웠고 안정적이지 못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선수 구성뿐 아니라 전술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지금 세계 축구의 흐름은 빠른 공수 전환, 강한 압박을 이겨내기 위한 세밀한 패스 능력”이라며 “우리는 그에 역행했다. 김신욱 머리에 공을 맞히면 그다음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영무 고양 Hi FC 감독은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오는 상황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시도했어야 하는데 장신 공격수를 활용한 세컨드 볼에 치중한 느낌”이라며 “성공했다면 좋은 전술이라고 했겠지만 안되다 보니 단조롭다는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은 1년이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일치했다.
김대길 위원은 “이제 1년 후를 내다보고 대표팀 구성을 해야 하고 전술 운영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아시아 팀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 본선을 대비한 것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올해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보여준 것과 같은 힘있는 패싱 게임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우리도 이대로 가면 본선에서 당할 것은 망신뿐이라는 각오로 전체적인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을 준비하는 첫 단추는 역시 본선에 대표팀을 이끌고 나갈 감독 선임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지낸 이영무 감독은 “1년이라는 기간은 외국 지도자가 들어와서 우리 선수들을 파악하기 충분한 시간이 못 된다”며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국내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허정무 감독을 선임할 때도 외국 지도자와 국내 지도자를 놓고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그때 ‘이제 국내 지도자가 외국 지도자에 비해 세계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박문성 위원은 “역시 1년이라는 기간을 고려하면 우리 선수들을 잘 알고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큰 경기 경험이 있는 지도자가 적당하다”며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등을 거명했다.
최근 거론되는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들이었다.
김대길 위원과 박문성 위원은 “여건만 된다면 대표팀에 돌아오는 것이 박지성 개인을 위해서나 대표팀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신문선 교수와 이영무 감독은 “전적으로 신임 대표팀 감독이 결정할 문제”라며 “새 감독이 박지성이 필요하다고 하면 박지성의 동의를 얻어 대표팀에 기용하면 될 일”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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