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본선행 이룬 태극전사 성적표는

8회 연속 본선행 이룬 태극전사 성적표는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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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쾌거를 이루는 데 남들보다 조금 더 힘을 보탠 태극전사들이 있다.

1년간 최종예선 8경기를 치른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이근호(상주)다.

이근호는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2골을 몰아넣고 다시 3월 홈에서 치른 카타르와의 5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총 세 골을 터트렸다.

이근호가 골을 넣은 두 경기에서 한국은 4-1, 2-1로 모두 이겼다.

이근호의 골이 승리의 디딤돌이 된 셈이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2골을 기록, 이근호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김보경은 지난해 6월 한국에서 치른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만 2골을 몰아쳤다.

김보경이 멀티 골을 기록한 이날 한국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골까지 엮어 3-0으로 레바논을 꺾었다.

이근호, 김보경 이외의 득점자는 모두 한 골씩 기록했다. 김신욱(울산), 구자철, 이동국(전북), 손흥민(레버쿠젠), 김치우(서울), 곽태휘(알 샤밥)가 한 차례씩 골망을 흔들었다.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는 2골을 기록한 줄 알았으나 FIFA 공식 기록에는 1골로 올라간 경우다.

1차전에서 골을 넣은 곽태휘는 애초 최종예선 3차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전반전에 1-1을 만드는 헤딩 골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후 FIFA가 상대 선수 자책골로 기록하면서 곽태휘는 최종예선에서 한 골만을 남기게 됐다.

도움으로 눈을 돌리자면 김보경이 눈에 띈다.

김보경은 2개의 도움을 곁들여 대표팀 ‘특급 도우미’가 됐다.

그는 최종예선 1차전에서 이근호의 동점골과 곽태휘의 추가 골을 만들어내면서 도움 2개를 기록했다.

태극전사 가운데 2개의 도움을 올린 것은 김보경이 유일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이동국, 박원재(이상 전북), 이근호, 염기훈(경찰), 박주호(바젤)가 모두 한 차례씩 득점을 도왔다.

물론 모든 활약이 기록에 잡히는 것은 아니다. 기록으로 나오진 않는 활약으로 대표팀의 8회 연속 본선행에 힘을 보탠 선수들도 있다.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이달 치르는 최종예선 3경기를 앞두고 소집명단에서 제외된 기성용과 구자철은 이전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전방으로 볼을 배급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기성용과 구자철의 빈자리는 이들이 모두 결장한 세 차례의 최종예선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원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제대로 넣어주지 못하자 대표팀은 연계 플레이가 실종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힘을 쓰지 못했다.

부상 때문에 1년 넘게 대표팀을 떠났다가 지난해 9월 우즈베크전을 앞두고 복귀한 이청용(볼턴) 역시 붙박이 오른쪽 날개로 뛰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대표팀이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는 가운데에도 중앙까지 넘나들며 공격의 물꼬를 틀어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도 최근 경기에서는 이청용의 자리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믿음을 나타낼 정도였다.

곽태휘는 골을 넣은 것 외에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란전을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경기를 소화, 대표팀 수비에 핵심 역할을 해냈다.

최강희호(號)가 안정적인 수비조합을 찾지 못해 계속 실험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곽태휘만이 굳건히 자리를 지킨 셈이다.

그러나 아쉬움을 남긴 선수도 없지 않다. 최전방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마지막 마무리가 부족했다.

특히 이동국은 최종예선 7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을 넣는 데 그쳐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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