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선에 대표팀을 이끌고 나갈 감독은 공모를 통해 선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축구협회의 잘못된 선택이 결국 한국 축구에 유·무형의 손실을 가져온 것 아니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교수는 “축구는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있기 때문에 4년을 주기로 모든 것이 움직인다”며 “그동안 한국 축구는 월드컵을 주기로 상업적인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표팀의 기술력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최종예선까지 기간을 사실상 허비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육상 100m 선수는 올림픽을 주기로 자신의 스피드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것이고, 프로축구 선수들은 주말 경기를 기점으로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마련”이라며 “반면 한국 축구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본선 진출 티켓에만 목을 매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하기 싫다는 최강희 감독을 억지로 앉혀놓고 그 기간에 세대교체나 국내파와 해외파의 조화, 선수 발굴 등 본선 경쟁력이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며 “전술적으로도 세계 축구의 흐름에 역행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경질 이후 한국 축구는 코미디 같은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대표팀 감독은 앞으로의 비전과 전략을 두루 고려하고 축구계 전체의 동의를 얻어 선정해야 하는데 무리하게 하기 싫다는 감독을 선임하면서 대표팀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지만 이는 어떻게 보면 최강희 감독의 대표팀 선임 과정과 매우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 역시 흔쾌히 대표팀 사령탑을 수락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때가 아니다’라며 고사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상황에서 협회가 그를 설득해 지휘봉을 잡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이런 분위기에서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이 되면 최강희 감독과 똑같은 과정을 거치는 셈”이라며 “협회가 최 감독 한 명을 희생양으로 삼았으면 됐지 홍 감독까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가 내놓은 대안은 대표팀 감독 공개 모집이다.
신 교수는 “지금 본선까지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한 달가량 대표팀 감독 선임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라며 “30∼40일 정도 여유를 갖고 전 세계 모든 지도자에게 문호를 개방해서 최적의 감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7월 동아시아대회는 여의치 않으면 임시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해도 큰 문제가 없는 대회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귀네슈, 파리아스, 비엘사 등 외국 감독들은 물론 황선홍, 김호곤 등 국내 지도자들도 협회에 대표팀 운영 계획을 제출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기술위원회가 종합해서 최고 적임자를 찾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서 자신에게 훨씬 유리하고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2014년은 홍명보’라는 말이 나돈 터라 그만큼 뒷말이 나오지 않게끔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 교수는 “한국 축구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또 하기 싫다는 감독을 모셔오는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모든 축구계가 절치부심해서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신 교수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선에 대표팀을 이끌고 나갈 감독은 공모를 통해 선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축구협회의 잘못된 선택이 결국 한국 축구에 유·무형의 손실을 가져온 것 아니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교수는 “축구는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있기 때문에 4년을 주기로 모든 것이 움직인다”며 “그동안 한국 축구는 월드컵을 주기로 상업적인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표팀의 기술력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최종예선까지 기간을 사실상 허비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육상 100m 선수는 올림픽을 주기로 자신의 스피드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것이고, 프로축구 선수들은 주말 경기를 기점으로 자신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마련”이라며 “반면 한국 축구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본선 진출 티켓에만 목을 매다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하기 싫다는 최강희 감독을 억지로 앉혀놓고 그 기간에 세대교체나 국내파와 해외파의 조화, 선수 발굴 등 본선 경쟁력이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며 “전술적으로도 세계 축구의 흐름에 역행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경질 이후 한국 축구는 코미디 같은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대표팀 감독은 앞으로의 비전과 전략을 두루 고려하고 축구계 전체의 동의를 얻어 선정해야 하는데 무리하게 하기 싫다는 감독을 선임하면서 대표팀이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지만 이는 어떻게 보면 최강희 감독의 대표팀 선임 과정과 매우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 역시 흔쾌히 대표팀 사령탑을 수락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때가 아니다’라며 고사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상황에서 협회가 그를 설득해 지휘봉을 잡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이런 분위기에서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이 되면 최강희 감독과 똑같은 과정을 거치는 셈”이라며 “협회가 최 감독 한 명을 희생양으로 삼았으면 됐지 홍 감독까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가 내놓은 대안은 대표팀 감독 공개 모집이다.
신 교수는 “지금 본선까지 1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한 달가량 대표팀 감독 선임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라며 “30∼40일 정도 여유를 갖고 전 세계 모든 지도자에게 문호를 개방해서 최적의 감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7월 동아시아대회는 여의치 않으면 임시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해도 큰 문제가 없는 대회라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귀네슈, 파리아스, 비엘사 등 외국 감독들은 물론 황선홍, 김호곤 등 국내 지도자들도 협회에 대표팀 운영 계획을 제출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기술위원회가 종합해서 최고 적임자를 찾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서 자신에게 훨씬 유리하고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2014년은 홍명보’라는 말이 나돈 터라 그만큼 뒷말이 나오지 않게끔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 교수는 “한국 축구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또 하기 싫다는 감독을 모셔오는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모든 축구계가 절치부심해서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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