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로는 두 번째로 커리어 골든 슬램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4위·미국)가 런던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윌리엄스는 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3위·러시아)를 2-0(6-0 6-1)으로 완파했다.
올림픽 단식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윌리엄스는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정상을 모두 밟는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로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테니스 여제’로 불린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유일했다.
그라프는 1988년 한 해에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을 휩쓸고 서울올림픽 단식 금메달까지 석권해 골든 슬램을 이뤘다.
한 해에 이 5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아직도 그라프가 유일하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윔블던에서도 우승했다. 또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샤라포바에 패한 아픔을 8년 만에 되돌려줬다.
언니 비너스와 함께 여자복식 준결승에도 올라 있는 윌리엄스는 대회 2관왕도 노리고 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샤라포바는 경기 시작 후 9게임을 내리 빼앗기는 난조 속에 완패를 당했다.
역대 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사상 가장 일방적인 패배다. 종전 기록은 1920년 앤트워프 대회에서 수전 렝글런(프랑스)이 도로시 홀먼(영국)을 2-0(6-3 6-0)으로 물리친 것이다.
샤라포바는 최근 윌리엄스를 상대로 2005년부터 8연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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