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공포에 시에라리온 사이클선수 ‘수난’

에볼라 공포에 시에라리온 사이클선수 ‘수난’

입력 2014-08-01 00:00
수정 2014-08-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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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게임)에 참가한 시에라리온 사이클선수가 에볼라 감염 의심을 받아 나흘간 격리되는 수모를 겪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출신 사이클선수 모세스 세사이(32)는 2014 영연방경기대회가 열린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한 병원에서 나흘간 격리돼 에볼라 감염 검사를 받았다.

대회 개막식 다음 날 몸이 아파 병원을 방문한 세사이는 수차례의 검사를 받고 나서야 음성 판정을 받고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들은 특수한 의료 복을 차려입고 나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처럼 다뤘다”며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세사이는 이번 대회 남자 사이클 타임트라이얼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병원에서 겪은 일보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이 더 두렵다고 밝혔다.

시에라리온을 비롯한 서아프리카에는 현재 최대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해 지난 3월부터 31일까지 총 729명이 숨졌다.

세사이는 “시에라리온에서 온 선수 모두 사태가 끝날 때까지 3개월짜리 비자로 영국에 체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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