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법률지원 위해 변호사 325명 뭉쳤다

무상 법률지원 위해 변호사 325명 뭉쳤다

입력 2014-05-02 00:00
수정 2014-05-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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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위철환 협회장)가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족을 돕기 위해 구성한 공익법률지원단 모집에 변호사들이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2일 변협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구성한 법률지원단에 이날까지 변호사 325명이 자원했다. 무상 지원을 전제로 모집한 점을 고려하면, 불과 사흘 만에 수백명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다.

자원 기간을 제한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률지원단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변협 관계자는 “단 한 차례 이메일 한 통으로 공지했을 뿐인데 많은 회원들이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며 “법조인들도 이번 참사에 대단히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변협이 대규모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 전례가 없다”며 “활동 방안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동시에 아무리 작은 요청이라도 사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변협은 법률지원단을 통해 법률 상담과 안내를 하고, 요청을 받으면 정부, 보험사, 선박 운항사, 교육당국, 언론사 등을 상대로 피해 배상 협상과 공익 소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변협은 최근 성명에서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헌법상 국가의 의무”라며 “국가는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에 답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위철환 회장을 비롯한 변협 임원들은 사고 직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진도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변협은 우선 3일 오전 변협회관 대강당에서 변호사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연다. 법률적 문제 전반, 보험 관계, 정신적 상담 사례, 2차 피해 예방·대응책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법률지원단의 조력을 받고 싶은 사람은 전용 긴급 연락처(☎02-2087-7883)로 전화하거나 이메일(lawhelp@koreanbar.or.kr)을 보내면 된다. 24시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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