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1025명… 구급차 출산 부른 병원 과부하

위중증 1025명… 구급차 출산 부른 병원 과부하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1-12-19 22:22
수정 2021-12-20 02: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확진 임신부, 병원 16곳서 퇴짜 맞아
유행 지속 땐 이달 중 1800명대 예측

2021.12.19. 다시 거리두기 첫 주말
2021.12.19. 다시 거리두기 첫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대책이 적용된 첫 주말인 19일, 같은 식당의 점심시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일요일인 데다 전날 내린 눈 때문에 도심 외출이 줄었다고 해도 평소 주말과 다르게 텅 빈 식당은 사회적 거리두기 비상대책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진 현실을 실감하게 한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021.11.1. 위드 코로나 첫날
2021.11.1. 위드 코로나 첫날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지난달 1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의 모든 테이블이 점심식사를 하는 직장인들로 차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이틀 연속 1000명을 웃돌면서 의료체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2주가 소요돼 그 전까지 의료체계를 지탱하는 게 연말 최대 과제가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1016명)보다 9명 늘어난 1025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 14일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으면 일반 환자 진료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지금도 의료현장 곳곳에선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날 새벽에는 코로나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던 임신부가 출산이 임박해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 16곳이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이 없다며 손사래를 쳐 결국 구급차에서 출산했다.

1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79.1%, 남은 중증 병상은 279개다. 수도권의 중증병상은 85.9%가 찬 상태로, 118개만 남았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서울은 46개 병상이 있다.
이미지 확대
여유 병상이 충분치 않다 보니 병상 배정 대기 환자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544명이고 생활치료센터 입소대기자는 349명이다. 정부는 유행이 계속된다면 이달 중 위중증 환자가 1600~1800명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로선 3차 접종을 서둘러 위중증 환자 수를 줄이고,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3차 접종을 하면 설령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사망 포함)으로 악화할 위험이 ‘미접종 확진자’보다 91.5% 낮다. 현재 3차 접종률은 전 국민 대비 22.5%다.



2021-12-20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