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여력 턱 밑까지…남은 중환자 병상 전국 279개

병상 여력 턱 밑까지…남은 중환자 병상 전국 279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12-19 10:58
수정 2021-12-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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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5.9%…전국 79.1%
병상 가동률 75% 이상이면 ‘위험 수준’ 간주
남는 병상 대전 3, 세종 2, 충북 1…경북 ‘0’

오늘도 묵묵하게
오늘도 묵묵하게 17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의료진이 레벨D 방호복과 페이스쉴드를 착용한 뒤 음압병동에 입장하고 있다. 2021.12.17
뉴스1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1000명대로 집계되면서 중증병상 가동률도 위험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79.1%(1337개 중 1058개 사용)를 기록했다.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 신호’로 보고 있다.

다만 직전일 중증병상 가동률(81.0%)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이는 정부가 확보한 중증병상 수가 38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수도권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85.9%(837개 중 719개 사용)로 직전일 85.7%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중증병상 가동률이 87.6%로 가장 심각하고, 인천이 84.7%, 경기는 84.5%로 집계됐다.

수도권에 남은 중증병상은 총 118개이고,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울의 경우 46개 병상이 남아있다.

비수도권에서도 일부 지역은 이미 중증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등 병상 여력이 턱 밑까지 차오른 상황이다.

대전(총 28개)에는 남아있는 병상이 3개, 세종(6개)은 2개, 충북(32개)은 1개다. 경북(3개)에는 입원 가능한 병상이 하나도 없다.

전국에 남은 중증병상은 총 279개다.
분주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분주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17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음압병동에서 의료진들이 환자 병상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7천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의 코로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9%로 서울은 89.5%에 달했다. 2021.12.17
뉴스1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025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1016명)부터 이틀째 1000명대로 집계되고 있어 병상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유행이 지속하는 경우 이달 중에 위중증 환자가 약 1600∼1800명, 유행이 악화하면 1800∼1900명 수준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6000~7000명대로 발생하면서 다른 유형의 병상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73.6%,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72.3%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도 줄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 입원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544명이고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349명이다.

재택치료자는 3만 1794명이고 이중 수도권이 2만 4912명(서울 1만 3187명·경기 9231명·인천 249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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