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장 검토본 공개 뒤 대안 모색
이준식 “철회 아니다”… 새달 23일 결정국정 역사교과서 추진과 관련해 엇박자를 낸 청와대와 교육부가 28일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뒤 국민 여론을 수렴해 대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28일 검토본을 공개한 뒤 현장 적용 방안을 모색한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으로, 청와대가 이에 대해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총리는 지난 2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교과서 철회 의사를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현장검토본 공개 후 검토하겠다”고 언급, 교육부가 청와대의 뜻에 반해 사실상 국정교과서 철회의 뜻을 밝혔다는 해석을 낳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부총리 발언 직후 청와대는 “새해 국정교과서 추진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었다. 이 부총리는 이와 관련, “일각에서 철회 얘기가 나오는데 철회한다면 무슨 고민을 하겠느냐. 철회는 아니며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뒤 현장 반응을 봐서 여러 검토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28일 예정대로 현장검토본이 공개된다. 교육부는 이의제기를 받고 다음달 중순쯤 공개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취합해 1월 최종본을 공개한다. 이 부총리는 이와 관련, “현장 적용 방안 공개 시점은 늦어도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 수렴이 끝나는 12월 23일쯤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6-11-28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