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안 들을 건데 장학금은 주세요” 의대생 3200명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수업 안 들을 건데 장학금은 주세요” 의대생 3200명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09-27 09:52
수정 2024-09-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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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의과대학 증원안이 반영된 내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의료계는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가 없는 한 의정갈등이 풀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25학년도 증원은 원점 재검토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2024.9.9 연합뉴스
9일 의과대학 증원안이 반영된 내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의료계는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가 없는 한 의정갈등이 풀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25학년도 증원은 원점 재검토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2024.9.9 연합뉴스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의대생이 32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생 대다수가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장학금 신청 규모가 작지 않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의과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기간 등 현황’을 보면 2학기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학생 3201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장학금은 국내 대학 재학생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금액을 차등해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올해 2학기 국가장학금은 지난 5월 21일~6월 20일, 8월 14일~9월 11일 2차례에 걸쳐 신청받았다.

국가장학금 신청 당시 대다수 의대생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원점 재검토하지 않으면 강의실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시점이었음에도 상당수가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는 뜻이다.

이보다 앞선 올해 1학기엔 39개 의대에서 7210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했다.

김 의원은 “의료 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보장하고 최고의 역량을 가진 우수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관계 당국은 의대생에 대한 장학금의 합리적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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