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53일’ 기록 될 듯
장마 북상에도… 해운대에 등장한 모래 전시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는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 김해공항에서는 태풍 북상으로 국내선 63편이 사전 결항됐고, 부산항에서는 선박 650여척이 피항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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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중기예보(10일 예보)에서 서울, 경기도, 강원영서 지역에는 15~16일에도 장맛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중부지방에서는 장마전선이 14일까지 장맛비를 뿌린 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더 늦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충청도와 전북을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활성화됐다가 늦은 오후부터 북태평양고기압에 의해 약화해 12일과 13일 오전까지는 전국에 비가 내리지 않고 낮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13일 오후 북쪽에서 선선한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돼 14~1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의 경우 1973년 기상청이 전국 기상관측망을 갖춘 뒤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로 기록되게 됐다. 지금까지 가장 장마가 늦게 끝난 해는 1987년으로 8월 10일에 끝났다. 또 중부지방 장마기간이 가장 길었던 때는 2013년으로 49일이었는데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10일 기준으로 47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16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지방에 비가 예정된 만큼 53일로 가장 긴 장마기간으로도 기록되겠다.
한편 10일 오후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4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6호 태풍 ‘메칼라’는 북상 중인데 아직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20-08-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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