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소매가 한달 새 4352원→6216원
얼갈이배추·상추 등 도매가도 2배 ‘껑충’
농식품부, 정부·농협 비축 물량 등 풀기로
“이달 말 심는 김장 배추 수급은 문제없어”
10일 오전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긴 장마로 일부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자 정부는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얼갈이배추, 상추, 애호박 등도 공급이 감소해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얼갈이배추 4㎏당 도매가격은 지난달 초 6645원에서 이달 1~6일 1만 5117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상추 도매가격(4㎏당)도 지난달 초 2만 8723원, 이달 1~6일 4만 6126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은 장마 지속 등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안에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며 “생육 기간이 짧고 출하 회복이 빨라 장마 이후 2~3주 내 수급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장마, 고온에 따라 작황 변동성이 큰 고랭지 배추와 무의 경우 산지 작황 점검을 강화하면서 영양제 할인 공급과 방제 지도 강화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최근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 비축 물량과 농협 비축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또 채소 가격 안정제 약정 물량을 활용해 조기에 출하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0-08-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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