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환자와 가족,시민께 죄송…고의 축소,누락은 없어”

분당제생병원 “환자와 가족,시민께 죄송…고의 축소,누락은 없어”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0-03-19 02:13
수정 2020-03-1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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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접촉한 직원 명단 누락 제출’ 지적 관련 해명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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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성남 분당구 분당제생병원에서 이영상 병원장이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성남 분당구 분당제생병원에서 이영상 병원장이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가격리 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의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로 인해 발생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성남 분당제생병원은 19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명단을 방역 당국에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과 관련해 해명과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분당제생병원은 “병원의 잘못으로 감염증에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성남시민 여러분께도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직원들은 3월 초 말기 암 환자의 입원으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사태로 많은 자가 격리자가 발생해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도 입원환자 치료에 전념해왔고,병원 및 지역 사회로 번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직원 전수 조사 등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분당제생병원은 또 “접촉 우려가 높은 270여 명의 직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고, 오늘 확진된 병원장은 3월 5일부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병원에서 숙식하며 병원 정상화를 위해 진두지휘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확진자와 관련된 자료,접촉자 선정 및 이와 관련된 자료,오염 구역의 소독,자가격리자 관리,코로나 증상 발생 여부 관찰 등 이런 모든 업무는 역학조사팀의 관리 지도 아래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분당제생병원은 “환자 진료로도 부족한 인력으로 밤을 새우며 자료를 만들어 역학조사팀에 제출했지만,병원 폐쇄라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움직이는 역학조사관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부족한 업무역량으로 역학조사팀이 원하는 자료를 알아채지 못해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병원측은 “의료인에게 신뢰는 생명과 같다”며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전날 분당제생병원이 경기도 방역 당국에 원장을 포함,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0여명의 명단을 누락해 제출하는 바람에 역학조사 차질로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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