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6월 13일 지방선거일 당시 이재명(앞줄 왼쪽) 경기지사 후보와 부인 김혜경(오른쪽)씨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손뼉을 치고 있는 모습. 2018.6.13 연합뉴스
해당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문자열의 포털 다음(Daum) 아이디가 경찰의 수사 착수 직후 탈퇴 처리됐으며, 마지막 접속지 주소를 추적한 결과 이재명 지사 자택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날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 트위터 본사가 ‘혜경궁 김씨’ 계정의 로그 정보 제출 요청을 거부하자 국내 포털사에도 같은 아이디 ‘khk631000’을 사용하는 회원이 있는지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포털 다음에 정확히 일치하는 ‘khk631000’ 아이디가 과거 생성됐다가 올해 4월 탈퇴 처리된 사실이 확인됐다. 올해 4월은 경찰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고발로 ‘혜경궁 김씨 사건’ 수사에 착수한 시점이다.
이 아이디가 해당 트위터 계정 소유주와 무관한 제3자가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khk’ 뒤의 숫자 5자리까지 일치할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다. 트위터 계정 소유주와 해당 다음 아이디 소유주가 서로 동일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결정적인 단서는 이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 주소였다. 해당 다음 아이디는 이미 탈퇴 처리됐기 때문에 회원정보가 이미 다음에서 삭제돼 경찰이 확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경찰이 해당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 주소를 조사한 결과 그곳이 이재명 지사 자택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지휘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경찰 측은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구체적인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비공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검찰 역시 이미 사건이 송치된 시점에서 이러한 수사 내용을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검찰은 이러한 내용 등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