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별력 커진 수능시험…상위권 소신 지원 늘어날 듯

변별력 커진 수능시험…상위권 소신 지원 늘어날 듯

입력 2016-12-07 09:05
수정 2016-12-07 09: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영역별 유불리·탐구영역 환산점수 등 잘 따져야

7일 발표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시험이 예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되면서 대입 지원 전략이 오히려 수월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변별력이 커진 만큼 치열한 눈치 작전보다는 소신 지원을 해볼 여지도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최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된 만큼 최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국어, 영어 과목을 잘 본 학생들은 정시에서 소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연구소장도 “불필요한 하향 지원은 금물”이라며 “최상위권부터 중위권까지 분포가 비교적 고르고 탐구 선택과목 간 유불리도 많이 해소됐으므로 적정 점수대로 지원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탐구영역 환산점수, 영역별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 전략을 짜야 한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국수영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하므로 탐구영역 환산점수,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연계열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에서 과학탐구를 30% 반영하는 등 탐구 반영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따라서 자연계열 상위권은 수학뿐 아니라 탐구 과목별 백분위 성적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위권 대학들은 가, 나, 다군에서 골고루 모집하기 때문에 사실상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다. 그만큼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고 경쟁도 치열하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수능 점수를 어떤 조합으로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반영방법 등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3번의 복수지원 기회도 한번은 합격 위주의 안정 지원을, 또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나머지 한번은 소신 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대표이사는 “올해는 상위권 학생들의 하향 지원 경향이 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중위권대 학생들도 지나치게 하향 안정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성적표를 받은 뒤에는 나만의 ‘입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고 지원하려는 학과의 모집 인원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모집 인원 상당수가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기 때문이다.

이만기 소장은 “나의 입시 목표가 적성을 고려한 학과 우선인지, 대학 이름을 고려한 학교 우선인지를 먼저 정한 뒤 군별로 3∼4개 목표 대학을 정해 관련 입시 정보를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며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경쟁률, 합격선도 달라지므로 학과별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