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근절, 이번엔 반드시’…인천 부모들 연일 집회
인천지역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1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육아 정보 인터넷 카페인 ’아띠아모’ 회원들이 아동학대 근절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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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육아 정보 인터넷 카페인 ‘아띠아모’ 회원 40여명은 19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부모들은 아동학대 근절을 기원하는 의미의 초록 리본을 가슴에 달고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 현장에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폭행 교사 물러나라. 교사 사명 어디 있나. 믿음으로 맡겼는데 폭행이 웬말인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피켓에는 ‘영유아폭력사태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엄마, 아빠 피눈물로 소리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연단에 선 한 부모는 “나쁜 보육 교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교사의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이렇게 돼 너무 안타깝다”며 “아이들이 처음 대면하는 사회인 어린이집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으며, 이번 기회에 아동학대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모(34·여)씨는 “사랑받기도 모자란 아이들이 폭행을 당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이제 막 출산을 해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고, 아이가 자라면 어린이집에 보낼 계획이었는데 지금은 보낼지 말지 고민된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보육교사가 아동을 ‘패대기’치는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받은 인천 남동구 어린이집의 피해 아동과 부모도 이날 오후 집회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띠아모 회원들은 오는 20일까지 이곳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내달 10일까지 인천 남동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냈으며,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가 개선되는 상황을 보고 추가 집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에도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서 부모와 아동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집 아동학대 재발 방지와 보육 환경 개선 촉구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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