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어선 ‘501오룡호’의 실종자 수색 사흘째인 3일 선원 시신이 잇달아 인양되면서 가족들이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이날 오후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부산시 서구 사조산업 부산본부 ‘실종자 가족 대기실’.
30여 명의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이곳에는 적막감이 흘렀다.
소리를 죽인 채 다른 가족의 품에 안겨 온몸을 떨며 흐느끼는 한 실종자 가족의 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은 초점 없는 눈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사측과 교섭을 하며 냉정함을 유지하던 실종자 가족 비상대책위원 소속의 남성 가족들도 밖으로 나와 애꿎은 담배만 피워댔다.
실종자 김태중(오룡호 냉동사)씨의 한 가족은 “처음 시신 인양 소식이 들렸을 때 대기실이 한바탕 울음바다가 됐다가 진정됐다”면서 “착잡한 심정을 어찌해야 할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가장 듣기 싫은 소리를 들었다”며 가슴을 내리쳤다.
한 여성 가족은 “세월호 사건을 보면 시신도 건지지 못한 경우도 있던데 서베링해는 그것보다 몇 배는 깊어서 차라리 시신이라도 건진 게 나을지도 몰라”라며 “잠시라도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도 미안하고 죄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에만 벌써 실종 선원의 시신 7구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 한국 선원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501오룡호 침몰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2명에서 45명으로 줄어들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부산시 서구 사조산업 부산본부 ‘실종자 가족 대기실’.
30여 명의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이곳에는 적막감이 흘렀다.
소리를 죽인 채 다른 가족의 품에 안겨 온몸을 떨며 흐느끼는 한 실종자 가족의 소리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다른 실종자 가족들은 초점 없는 눈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사측과 교섭을 하며 냉정함을 유지하던 실종자 가족 비상대책위원 소속의 남성 가족들도 밖으로 나와 애꿎은 담배만 피워댔다.
실종자 김태중(오룡호 냉동사)씨의 한 가족은 “처음 시신 인양 소식이 들렸을 때 대기실이 한바탕 울음바다가 됐다가 진정됐다”면서 “착잡한 심정을 어찌해야 할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가장 듣기 싫은 소리를 들었다”며 가슴을 내리쳤다.
한 여성 가족은 “세월호 사건을 보면 시신도 건지지 못한 경우도 있던데 서베링해는 그것보다 몇 배는 깊어서 차라리 시신이라도 건진 게 나을지도 몰라”라며 “잠시라도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도 미안하고 죄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에만 벌써 실종 선원의 시신 7구가 발견됐고, 이 가운데 한국 선원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501오룡호 침몰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2명에서 45명으로 줄어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