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부산항 국제·연안여객선 노후화 심각

<세월호참사> 부산항 국제·연안여객선 노후화 심각

입력 2014-04-21 00:00
수정 2014-04-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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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본 여객선 13척 중 8척 선령 20년 넘어부산항 연안여객선 3척 모두 20년 넘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여객선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 연안 여객선과 부산항∼일본 여객선도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7개 선사가 부산∼일본 4개 항로에 모두 여객선 13척(카페리 4척, 쾌속선 9척)을 운항하고 있는데 선령(船齡)이 20년 이상인 선박이 8척(61.5%)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된 선박은 미래고속해운이 운항하는 코비Ⅴ호로 1976년 2월에 건조됐다. 무려 38년이 넘은 배다. 같은 회사 쾌속선인 코비Ⅲ호도 1977년 건조돼 선령이 37년이다.

선령 20년이 넘은 다른 선박은 대부분 1980년대 후반이나 1990년대 초반 건조됐다. 이들 노후 선박의 일부는 일본에서 건조돼 10년 이상 일본에서 운항한 뒤 중고선박으로 국내에 도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선령이 적은 배는 부산∼시모노세키를 운항하는 성희호로 2001년 9월 건조돼 12년이 넘었다.

부산항 연안여객선은 노후화가 더 심했다.

부산항 연안을 오가는 누리마루호(358t·정원 278명)은 1988년 일본에서 지어져 선령이 26년이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카페리 2척 중 서경파라다이스호(6천626t·정원 613명)는 선령이 27년, 서경아일랜드호(5천223t·정원 880명)는 선령이 21년이다.

선령이 20년 넘고 심지어 40년 가까이 된 배가 어떻게 국제항로에 운항할 수 있을까.

20년이상 된 선박이라고 해도 선령에 따른 검사만 통과하면 여객선으로 운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선급이 발급한 ‘여객선 안전증서’만 있으면 선령 제한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부산항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전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피해가 나는 여객선 선령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여객선 전반에 대한 정기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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