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착 부산외대생들, 합동 조문… ‘침통’

학교 도착 부산외대생들, 합동 조문… ‘침통’

입력 2014-02-18 00:00
수정 2014-02-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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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합동분향소 조문 행렬 이어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하다가 붕괴사고를 당한 부산외대 학생들이 18일 오후 버스편으로 학교로 돌아왔다.

부산외대 유럽미주대학 학생 300여 명은 관광버스 편으로 이날 오후 부산 금정구 남산동 학교에 도착했다.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은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침울한 표정이었다. 붕괴사고 층격 때문인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고개를 숙인 채 학교 측 안내를 받아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일부 학생들은 숨지거나 다친 선후배를 떠올려서인지 입을 굳게 다물거나 침통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식들을 마중나온 학부모들은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과 포옹을 하면서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고 몇몇 학부모들은 무사하게 돌아온 자식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학 측은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을 체육관으로 이동시킨 뒤 취재진의 진입을 막아 고성이 오가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학교 측이 학생들을 곧바로 체육관으로 이동시키는 바람에 자식과 인사도 나누지 못한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기자들이 학생들을 취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학교 측에서 일부러 체육관으로 모이게 했다고 했다”며 “정신적 충격이 큰 아이들을 왜 굳이 학교까지 데려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변기찬 사고대책본부 상황팀장(국제교류처장)은 학생들에게 “즐거웠어야 할 좋은 행사가 비극적으로 끝난 것에 대해 너무나 미안하고 여러분이 받은 충격, 아픔, 고통을 어떻게 위로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본인 건강상태에 따라 학교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해도 되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귀가해도 좋다”고 말했다.

체육관에서 나온 학생들은 학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로 이동, 조문한 뒤 귀가했다.

한편 합동분향소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같은 당 최경환 원내대표,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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