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또 북상’…강원 농작물 수확ㆍ벌초 분주

‘태풍 또 북상’…강원 농작물 수확ㆍ벌초 분주

입력 2012-09-16 00:00
수정 2012-09-1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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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세 번째 일요일인 16일 강원 지역은 제16호 태풍 ‘산바’의 북상을 앞두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비 가림 시설이 아닌 노지에 고추를 재배하는 주민들은 바람과 비를 동반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에 익은 고추를 서둘러 수확하느라 바쁘게 손길을 놀렸다.

도내 고추는 한때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최근 기상여건이 호전된데다 별다른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아 평년작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사과 등을 출하하기 시작한 과수 농가도 과수원을 살펴보거나 빨리 딸 수 있는 과일은 조기 수확했다.

송이 등을 본격 채취하는 주민은 비가 쏟아지기 전에 버섯을 따려고 새벽부터 부지런히 산으로 향했다.

도심 주변의 공원묘원과 산림도로 주변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으며, 예초기를 수리하는 공구점은 작동되지 않는 기계를 손보느라 분주했다.

강원도와 18개 시·군의 재난 관련 공무원들은 산사태 발생 등이 예상되는 재해 취약지구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태풍의 북상으로 국립공원 설악산·오대산·치악산의 입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통제된다.

’산바’의 북상으로 긴장한 하루였지만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 예정됐던 축제들이 개최됐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최고로 손꼽히는 정선군 민둥산 일원에서 열린 제17회 민둥산 억새꽃 축제장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은빛 물결 사이에서 휴일을 즐겼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횡성군 청일면 유동3리에서는 향긋한 더덕을 소재로 더덕축제가 열렸으며, 동해 묵호항에서는 오징어 맨손잡기 체험, 오징어 낚시 체험, 오징어 탁본 체험 등이 마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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