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혁당 발언, 사법부 부정하는 것”

“박근혜 인혁당 발언, 사법부 부정하는 것”

입력 2012-09-11 00:00
수정 2012-09-11 15: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광주 시민단체 법조계 비판여론 ‘부글부글’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유신체제하에서 일어난 인혁당 사건에 대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광주지역 시민단체와 법조계 인사들의 비판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인혁당 사건은 유신 시절인 1975년 대법원이 인혁당 재건에 연루된 8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고, 이후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돼 ‘사법살인’이라는 오점을 남겨놓은 사건이다.

2007년 서울지방법원은 과거사 진상 규명과 사법부의 반성 차원에서 인혁당 사건 관련자 8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서울지법이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무죄가 확정됐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습니까”라며 “앞으로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은 역사인식 문제와 함께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광주진보연대 유봉식 집행위원장은 11일 “사법부가 무죄를 확정한 사건에 대해 다시 역사의 판단에 맡겨보자는 것은 판결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유신 때 저질러진 사법살인에 동의한다는 것인지 불명확하다”며 “박 후보의 역사인식이 매우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김영삼 운영위원은 “사법부가 최종적으로 인혁당 사건 연루자의 사형 선고가 잘못됐다고 바로잡았는데도 ‘두 가지 판결 존재’ 운운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조차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지역 한 법조인은 “개인의 역사적 인식에 대한 평가는 논외로 하고 법 체계상 재심 판결이 확정 판결”이라며 “재심은 이전 판결을 무효로 하기 때문에 유효한 것은 하나”라고 박 후보의 오류를 지적했다.

박 후보의 논리를 확대하자면 1심에서 이긴 사람이 항소심에서 패하고도 승소했다는 주장도 가능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또 다른 법조인은 “상급심이 하급심과 판단을 달리할 때는 하급심 판결을 무효로 하기 때문에 판결이 두 개라는 논리는 있을 수 없다”며 “재심도 이전 판결을 취소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지므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법을 잘 몰라서 또는 역사적 인식이 편향돼서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발언 내용만 봐서는 사법부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서울시의회 주수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서울시의 ‘외로움안녕120’ 사업이 시민들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핵심 상담 채널로 안착한 만큼, 이에 발맞춰 상담사들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심리지원 방안도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서울시가 2025년 4월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외로움·고립 상담창구다. 2025년 4월~12월 상담실적만 3만 3148건으로 당초 연간 목표 3000건의 약 11배를 달성했다. 사업 시작 1년을 맞은 2026년 4월 기준 누적 상담건수는 4만 건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125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당초 계획했던 목표보다 상담건수가 증가해 응대율 저하가 우려되자 2025년 9월부터 심야 상담인력을 기존 14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일반적인 전화 상담과 차별화된다. 상담사는 시민의 정서적 지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고립 수준과 욕구를 진단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위기 상황 시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적극 개입해야 한다. 이처럼 업무 강도가 높은 만큼, 상담사의 정서적 소진을 막기
thumbnail - 주수현 서울시의원 “시민 마음 돌보는 상담사의 마음건강도 함께 살펴야”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