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엽 중앙지검 1차장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13일 수사 결과 발표에서 “관봉 5000만원의 출처를 밝히지 못한 게 제일 아쉽다.”면서 “관련된 사람들의 계좌 665개와 당시 금융기관에서 목돈이 빠져나간 것에 대해 2000명의 계좌를 다 뒤지고,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의 친인척도 불러 조사했지만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이나 청와대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딱 잘랐다.→당시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조사는.
-장관께서 6월 8일 자로 서면진술서를 보내 왔다. 민정수석실이 사찰에 관여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니까 말끔히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보낸 것이다. 불법사찰이나 증거인멸에 대해 민정수석이 몰랐다는 내용이다.
→진경락의 이른바 ‘VIP 충성 문건’을 보면 VIP에 보고된다고 나와있는데. 또 청와대 출입 기록에도 민정수석을 11차례 이상 만났다고 돼 있는데.
-민정수석실은 업무협의차 갔다고 한다. 비선 보고는 민정수석과 관계가 없다. 불법사찰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고, 증거인멸과 관련해서는 개입됐다는 진술은 있었지만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이 둘 다 부인하고 있어서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정정길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서면조사로 끝냈는데.
-조사 방법 갖고 견해가 다를 수는 있다. 진경락 전 과장은 ‘윗선에 어디까지 보고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이영호 전 비서관은 문건 자체를 부인한다. 이 전 비서관이 보고받은 전부를 박영준 전 차관에게 보고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직속 윗선 같은 게 아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2-06-14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