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민주 결선투표 땐 문재인 41.7% 안희정 41.3% 초박빙

[여론조사] 민주 결선투표 땐 문재인 41.7% 안희정 41.3% 초박빙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7-03-16 22:32
수정 2017-04-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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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정당·성향 관계없이 질문… 실제 경선 결과는 다를 수도

민주 지지층선 文 64% 安 28%… 경선 의향층은 文 53% 安 35%
이재명 고배 땐 지지층 41% “결선은 文 선택”… 22%는 “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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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결선투표에 오른다면,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16일 예측됐다.

서울신문과 YTN이 지난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29명을 상대로 민주당 경선에서 현재 지지율 1·2위인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결선투표를 하면 대선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41.7%가 문 전 대표를, 41.3%가 안 지사를 꼽았다. 정치 성향과 지지 정당, 경선 참여 의향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전체 조사대상에게 물었다는 점에서 실제 경선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민주당 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이나 일반 국민이 동등하게 1표씩 행사하는 ‘완전국민경선’으로 치러진다. 선거인단 가운데 당원과 민주당 지지자의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다. 다만, 16일 현재 선거인단이 180만명을 넘어선 데다 21일 마감까지 2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되는 등 이번 경선에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도 적지 않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결선투표 시 후보 적합도를 묻자 63.6%가 문 전 대표를, 27.8%가 안 지사를 선택했다. 다만, 이미 경선 참여를 신청했거나 참여 의향이 있는 응답자로 좁혀 보면 53.2%는 문 전 대표를, 34.8%는 안 지사를 선택하는 등 두 후보의 격차는 좁혀졌다.

당내 지지율 3위를 달리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다면 ‘이재명 표’를 어느 쪽에서 흡수할지에도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조사에서 이 시장 지지층의 40.9%는 결선투표 때 문 전 대표를, 21.6%는 안 지사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6.6%는 ‘지지후보 없음’이라고 답했다.

결선투표 때 문 전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 응답자 가운데는 19~20세(50.8%), 30대(55.2%), 40대(56.5%)가 많았다. 또 호남(56.4%)과 진보층(56.3%), 정의당 지지층(72.8%)에서 문 전 대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안 지사는 50대(52.4%), 60세 이상(60.2%), 18대 대선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투표층(61.6%), 보수층(59.5%), 자유한국당(60.9%), 국민의당(63.4%), 바른정당(74.0%) 지지층,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지지층(58.6%), 홍준표 경남지사 지지층(57.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결선투표 전망을 물은 까닭은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 때문이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1차 투표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자 문 전 대표가 35.7%로 가장 높았고, 안 지사(32.8%), 이 시장(12.4%) 순이었다. 선거인단 신청을 했거나 참여 의향이 있는 이들로 범위를 좁혔을 때 문 전 대표는 45.8%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03-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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