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은 기간 느슨해져선 안 돼”… 오늘 홍대서 ‘프리허그’

文 “남은 기간 느슨해져선 안 돼”… 오늘 홍대서 ‘프리허그’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7-05-05 22:32
수정 2017-05-0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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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文 암살 위협 글… 경호 비상

부산서 YS 차남·DJ 삼남과 합동 유세
보수 결집 조짐에 洪 급부상 예의주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지금 얼마 안 남았지만 선거를 보면 남은 얼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캠프에 ‘방심은 금물’이라는 경계령을 내렸다. 문 후보 측은 보수층 결집으로 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세를 예의 주시하면서 선거 막판 있을지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대기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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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너와 나, 우리는 친구-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큰공 굴리기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너와 나, 우리는 친구-장애아 가족과 비장애아 가족이 함께하는 소풍’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큰공 굴리기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행여라도 우리가 조금 우위에 있다고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든지, 자만해지든지 또는 언행에 실수가 생긴다든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난번 대선 때도 선거에 아주 임박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이 노출되고 그것이 거꾸로 우리에게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감금 이런 것으로 뒤집어씌워지고 그런 일에 우리가 제대로 잘 대응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막판 보수층 결집을 통해 문재인 대 홍준표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 이내 특히 오차범위 내로 좁혀질 경우 굉장히 위험하다”며 “동정론이 가세하면서 보수 결집 현상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를 통해 홍 후보가 2위로 올라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3~4일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길지 몰라서 홍 후보가 막판에 치솟게 될지 아니면 지금 정도의 속도를 유지할지 유동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과 부산에서 잇달아 집중 유세를 갖고 막판 변수를 잠재우는 데 총력전을 벌였다. 부산 유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함께하면서 1990년 3당 합당 이후 처음으로 민주화 세력이 하나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문 후보는 앞서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라 6일 홍대 앞에서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두려운 마음으로 약속을 지키겠다. 국민 여러분과 뜨겁게 포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에 프리허그 때 문 후보를 암살하겠다는 글이 게시돼 문 후보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부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05-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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