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막판 총력전…투표율이 승부 가를듯

朴-文 막판 총력전…투표율이 승부 가를듯

입력 2012-12-18 00:00
업데이트 2012-12-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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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실패한 참여정부로 회귀 안돼..새 시대 열겠다”文 “새누리 능력ㆍ자격도 없어..새 시대 문 열겠다”

18대 대선이 18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지지층 결집과 함께 중도ㆍ부동표를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두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오차범위 내 박빙 판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 날의 유세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고 보고 사력을 다해 득표활동을 벌였다.

박 후보 측은 “승리를 굳혔다”, 문 후보 측은 “대역전이 시작됐다”고 각각 주장하며 대국민 여론전과 함께 대대적인 세(勢)몰이 경쟁 양상을 연출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두 후보가 워낙 접전을 벌이는 형국이라 결국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 낮으면 여권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이번 대선에서도 통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야 유불리 투표율 기준선은 70%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일각에선 70%보다 더 높은 70∼73%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이번 대선이 제3의 유력 후보가 없는 가운데 보수와 진보의 팽팽한 1대 1 구도로 짜여지면서 양측이 총결집, 투표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투표율 높낮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5060세대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투표율을 보인다고 가정하면 결국 2030세대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전체 투표율은 물론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경부선 라인’을 따라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총력전을 벌였다.

박 후보(부산→서울)와 문 후보(서울→부산)의 동선은 정반대이지만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마지막 ‘바람몰이’를 시도해 양측의 세대결은 정점에 달했다.

박 후보는 오후 부산역 광장 합동유세에서 “이제는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를 교체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돌아가는 것으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다.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행복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오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시간이 없다”면서 “국정을 파악하고 적응하는데만 1년, 2년이 소모되는 불안한 정권이 아니라 즉시 국정을 이끌어나가고 민생과제를 해결할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오후 서울역 유세에서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화록 논란과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둘러싼 논란을 거론하면서 “국정원 검찰 경찰이 불법선거에 가담하고 정부가 총출동하다시피 하고 있다. 민주화 이후 최악의 관권선거이자 새누리당 정권의 마지막 발버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앞서 오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더이상 국가대표라고 하기엔 능력도 자격도 없음이 입증됐다”며 “문재인이 새 시대의 문을 열겠다. 더 좋은 나라에 살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투표”라며 지지를 요청했다.

박 후보는 경남 창원과 부산역 유세를 시작으로 대전 노은역을 거쳐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국민대통합 유세로 ‘22일 선거열전’의 대미를 장식한다.

문 후보는 서울 유세에 이어 KTX를 타고 천안ㆍ대전ㆍ동대구역에서 ‘퐁당퐁당 유세’를 벌인 뒤 저녁 부산역 광장 유세로 선거전의 마침표를 찍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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