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PK서 서울로, 文 서울서 부산으로 정반대 동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22일간 진행된 선거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두 후보 모두 최우선 공략지로 삼고 있는 승부처에서 막판 표몰이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경부선 축을 따라, 박 후보가 부산ㆍ경남(PK)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일정을 잡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내려가는 정반대의 동선을 짠 점이 눈길을 끈다.
박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 전국의 권역별 거점을 두루 훑는다는 원칙 아래 창원, 부산, 대전, 서울을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유세 장소로는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마지막 유세는 전국을 종횡무진하는 개념”이라며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광화문에서 저녁시간대 집중유세로 선거전을 마무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광화문 유세’에 이어 선거운동 시한인 자정까지 동대문시장을 비롯해 중산 서민층이 많이 몰려 있는 도심상권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서울 유세를 시작으로 KTX를 타고 천안-대전-대구역에 잠시 머물면서 ‘퐁당퐁당 유세’를 이어간 뒤 부산에서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문 후보가 서울의 동서남북을 차례로 훑고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것은 수도권 젊은층의 표심과 부산의 지역민심을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보인다.
첫 유세를 부산에서 시작한 만큼 시종일관 ‘PK 공략’에 주력한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주민등록지인 부산에서 투표해야 하는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도 있다.
문 후보 측 윤관석 유세단장은 “경부선을 따라 내려오며 베이스캠프인 부산에서 마지막 일정을 잡은 것은 어느 지역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후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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