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신문광고 朴 ‘여성대통령, 文 ‘소통ㆍ새정치’

대선 신문광고 朴 ‘여성대통령, 文 ‘소통ㆍ새정치’

입력 2012-11-29 00:00
수정 2012-11-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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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들이 60초짜리 TV광고에 이어 신문 지면광고 경쟁도 본격화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신문광고 홍보에 나섰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이날 처음 신문광고를 게재해 맞불을 놓았다.

신문광고는 핵심 공약 등 많은 메시지를 실을 수 있는데다 사진 한장으로 후보에 대해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TV광고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또 네거티브 전략에도 유효하게 쓰인다.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측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데 신문광고를 활용한 적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신문광고를 보면 극단적인 네거티브로 흐르지 않은 채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3개 신문의 1면 하단에 이틀에 걸쳐 2가지 버전의 광고를 실었다.

한 버전은 태극기를 배경으로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약간 위쪽을 쳐다보는 박 후보의 사진과 함께 ‘지난 반세기 동안 해내지 못했던 일, 여성대통령이 해내겠습니다’라는 카피가 적혀 있다.

또다른 버전에는 군복을 입은 박 후보가 망원경으로 왼쪽을 쳐다보는 사진에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준비돼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와있다.

두 버전 모두 광고 아랫부분에는 박 후보의 10가지 핵심 공약이 작은 글씨로 적혀 있다.

새누리당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문광고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의 큰 골격은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며 “두 버전 모두 안보를 강하게 지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위를 보는 시선이나 망원경을 보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변 본부장은 또 “큰 골격은 정해져 있지만 앞으로 그때그때 상황을 봐서 사진과 메시지는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모든 매체에 광고를 낼 계획이지만 매체별 발행 부수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처음으로 이날 한겨레신문과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3개 일간지에 2가지 버전의 광고를 냈다.

모두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경청하는 모습을 담았다. 전주의 재래시장과 담쟁이펀드 모금 행사에서 만난 아이들과 대화하는 장면이다.

광고에서는 “새정치는 어렵지 않다. 말하고 싶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국민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새정치일 것”이라며 새정치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광고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귀를 기울이는 ‘소통’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불통’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대립각을 세워 ‘소통 대 불통’의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 후보 측 유은혜 홍보본부장은 “지금 시대에 요구되는 대통령의 새정치는 일방통행식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며 “국민이 먼저라는 개념 아래 국민과 함께 가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광고”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은 조만간 다른 일간지에도 광고를 게재할 방침이다. 광고도 광고 직전 대선 상황에 맞게 제작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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