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명운을 가를 ‘단일화 룰’ 협상을 앞두고 양측이 치열한 기싸움을 전개했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갈린 형국에서 협상 시작전부터 대립각을 세운 셈으로, 최종 타결 시까지 상당한 진통을 예고한 대목이다.
문 후보는 12일 중앙선대위 회의에 직접 참석해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는 통큰 자세를 주문했지만, 캠프에서는 치열한 수싸움에 나선 상황이다.
문 후보 측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캠프 내에서는 여론조사만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온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여론조사의 전체적 흐름이 지지도, 적합도, 경쟁력에서 상승세에 있다”며 “특히 단일화 합의 이후 지지율 상승은 범야권 지지자들이 문 후보의 안정감과 적합도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필요한 네가지 리더십은 ‘도덕적 리더십’, ‘혁신적 리더십’, ‘전문적 리더십’, ‘통합적 리더십’”이라면서 “문 후보가 어찌 그렇게 이에 잘 맞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라며 안 후보와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이기는 후보론’을 다각도로 제기하며 역공을 펼쳤다. 안 후보는 부산대 강연에서 “본선에서 누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이기는 단일화’ 등 단일화 3원칙을 제시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라디오에서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 국민의 의사가 잘 반영될 수 있는 방법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 협상 실무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은 브리핑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누가 가장 큰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의 원칙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최근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났다. 최근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박 후보 지지자들에게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좋냐고 묻는 여론조사도 일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자문단 회의에서도 “일부 여론조사기관이 아무런 합리적 설명 없이 중도에 여론조사 설문을 변경한 것은 조사의 객관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안 후보 측의 반응은 결국 단일화 룰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특히 여론조사결과 안 후보가 앞서온 본선경쟁력을 설문 방식으로 내세운 셈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야권 후보 적합도’에서 유리하다고 보는 만큼 양측은 설문 방식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외에 국민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고수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미 ▲국민의 직접 참여 ▲국민의 알권리 확대 ▲세력간 통합이라는 단일화 3원칙을 마련한 상태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이 3원칙 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안 후보 측의 거부감이 큰 만큼 도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이외 방식으로는 TV토론 시청 후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배심원제나, 유권자의 선거인단 등록을 받아 경선을 치르는 국민경선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 방식은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협상이 지연되면 도입이 불가능해져 제3의 방식도 정치권에서 조금씩 거론되고 있다.
문 후보 측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인터넷투표를 실시하는 나라도 있다”며 “양측이 합의만 된다면 이 방법도 검토 가능한 대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후보 간 담판론에 대한 불씨도 꺼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변동이 없는 한 현실화 시나리오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연합뉴스
단일화 방식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첨예하게 갈린 형국에서 협상 시작전부터 대립각을 세운 셈으로, 최종 타결 시까지 상당한 진통을 예고한 대목이다.
문 후보는 12일 중앙선대위 회의에 직접 참석해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는 통큰 자세를 주문했지만, 캠프에서는 치열한 수싸움에 나선 상황이다.
문 후보 측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캠프 내에서는 여론조사만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온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여론조사의 전체적 흐름이 지지도, 적합도, 경쟁력에서 상승세에 있다”며 “특히 단일화 합의 이후 지지율 상승은 범야권 지지자들이 문 후보의 안정감과 적합도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필요한 네가지 리더십은 ‘도덕적 리더십’, ‘혁신적 리더십’, ‘전문적 리더십’, ‘통합적 리더십’”이라면서 “문 후보가 어찌 그렇게 이에 잘 맞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라며 안 후보와의 비교우위를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이기는 후보론’을 다각도로 제기하며 역공을 펼쳤다. 안 후보는 부산대 강연에서 “본선에서 누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이기는 단일화’ 등 단일화 3원칙을 제시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라디오에서 “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 국민의 의사가 잘 반영될 수 있는 방법이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 협상 실무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은 브리핑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누가 가장 큰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의 원칙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최근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경계심도 나타났다. 최근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박 후보 지지자들에게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좋냐고 묻는 여론조사도 일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자문단 회의에서도 “일부 여론조사기관이 아무런 합리적 설명 없이 중도에 여론조사 설문을 변경한 것은 조사의 객관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안 후보 측의 반응은 결국 단일화 룰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특히 여론조사결과 안 후보가 앞서온 본선경쟁력을 설문 방식으로 내세운 셈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야권 후보 적합도’에서 유리하다고 보는 만큼 양측은 설문 방식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외에 국민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방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고수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미 ▲국민의 직접 참여 ▲국민의 알권리 확대 ▲세력간 통합이라는 단일화 3원칙을 마련한 상태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이 3원칙 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안 후보 측의 거부감이 큰 만큼 도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이외 방식으로는 TV토론 시청 후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배심원제나, 유권자의 선거인단 등록을 받아 경선을 치르는 국민경선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 방식은 준비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협상이 지연되면 도입이 불가능해져 제3의 방식도 정치권에서 조금씩 거론되고 있다.
문 후보 측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인터넷투표를 실시하는 나라도 있다”며 “양측이 합의만 된다면 이 방법도 검토 가능한 대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후보 간 담판론에 대한 불씨도 꺼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변동이 없는 한 현실화 시나리오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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