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文-安 단일화, 경박한 정치”

정몽준 “文-安 단일화, 경박한 정치”

입력 2012-11-07 00:00
수정 2012-11-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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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 “핵심은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구습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국민통합21을 창당했다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한 정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전국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정치라고 표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야권이 대선후보 단일화 이후 신당 창당 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는 “개인의 필요에 의해 정당을 없애고 만드는 것은 우리 정치의 가장 나쁜 폐단으로, 국민이 다 같이 걱정해야 할 일”이라며 “그야말로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경박하다는 것으로,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끼리 정당을 없애고 만드는 것 이상 경박한 정치는 없다”며 “정치학 교수들을 모아놓고 물어봐도 이를 ‘새정치’라고 대답할 학자는 없을 것”이라며 거듭 문ㆍ안 후보의 단일화를 공격했다.

그는 “정치판에서는 ‘새롭다’고 하지만 새롭지 않은 게 대부분”이라며 “또한 (단일화) 과정 등이 투명하게 진행될지, 투명하지 않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지 걱정된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야권 후보단일화에 맞선 선거전략에 대해 “경제ㆍ외교ㆍ안보 격동기이므로 국민은 변화를 안정적으로 이끌기를 기대할 것이고, 박근혜 후보가 이를 잘할 것이라고 설명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성 대통령이 나오면 전 세계가 놀라고 중국과 일본은 까무러칠 것”이라며 “그것이 정치의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인 이재오 의원의 선대위 참여 여부에 대해 “박 후보가 개헌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했으므로 개헌을 주장해온 이 의원도 화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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