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 日 교과서도 “독도는 한국땅”

1887년 日 교과서도 “독도는 한국땅”

입력 2012-08-29 00:00
수정 2012-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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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日근대교과서 공개

독립기념관이 28일 공개한 일본 근대 역사·지리 교과서는 ‘독도는 한국땅’이란 ‘확실한’ 증거들처럼 보인다. 그간 일본이 주장해 온 ‘독도는 역사적으로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논거를 스스로 부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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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무라 마쓰타로가 일본 문부성의 출판허가를 받아 1887년에 편찬한 지리교과서 ‘신찬지지’에 수록된 일본총도.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를 의미하는 가로줄 내에 포함돼 있다. 확대된 사진에서 위쪽 두 점은 울릉도(왼쪽)와 독도.  독립기념관 제공
오카무라 마쓰타로가 일본 문부성의 출판허가를 받아 1887년에 편찬한 지리교과서 ‘신찬지지’에 수록된 일본총도.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영토를 의미하는 가로줄 내에 포함돼 있다. 확대된 사진에서 위쪽 두 점은 울릉도(왼쪽)와 독도.

독립기념관 제공


구체적으로 이번에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일본의 근대지도 제작자인 오카무라 마쓰타로가 문부성의 출판허가를 받아 1887년에 편찬한 지리 교과서 ‘신찬지지’(新撰地誌)가 흥미롭다. 신찬지지에 실린 ‘일본총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에 속한 섬이라는 의미로 가로줄이 표기돼 있다. 독도에서 157㎞ 떨어진 오키 섬을 포함한 나머지 일본 영토에는 별도의 가로줄이 그어져 있어, 독도의 영유권이 한국에 속해 있음을 명확히 보여 준다.

1900년 문부성이 검정한 ‘소학지리(小學地理) 1·2권’에 수록된 일본 전도에는 일본 영토가 붉은색으로 표시돼 있는데, 오키 섬 외에 1894년 청·일전쟁으로 식민지화한 타이완을 붉은색으로 칠해 자신들의 영토임을 강조했지만, 독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없고 색깔로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 이보다 앞서 발행된 1886년 ‘일본사요(日本史要) 상권’에도 대마도와 오키나와 등 주변 군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하고 설명했으나, 독도는 표기하지도 언급하지도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1888년 아오키 쓰네사부로가 지은 ‘분방상밀 일본지도’(分邦詳密日本地圖)에서도 오키 섬까지만 영토로 표시해 놓았을 뿐이다.

정영미 동북아역사재단 산하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날 “1905년 러·일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 일본은 러시아 함정의 남하 여부를 감시하고자 울릉도와 독도를 점령한 것이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17세기부터 실효지배를 해 왔다는 일본의 역사적 고유영토론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2-08-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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