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기관리 기능도 흡수 전망..실장이 외교안보수석 겸직 가능성도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행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의 업무를 신설되는 국가안보실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김장수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는 8일 연합뉴스에 “현재의 외교안보수석실이 국가안보실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간사는 “통합은 불가피하겠지만 폐합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폐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명칭은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 직제상에는 대통령실장 아래에 차관급의 외교안보수석이 외교·국방·통일 비서관을 총괄하는 구조로 돼 있다.
또 별도로 정보분석과 위기관리를 주업무로 하는 국가위기관리실이 운영되고 있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현행 외교안보수석실과 국가위기관리실을 국가안보실로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럴 경우 국가안보실장은 장관급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크다.
국가안보실장은 기존의 외교안보수석의 외교국방 통일 분야 업무에다 국가위기관리실의 안보관련 위기관리 업무도 포괄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하에 별도의 사무처를 설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인수위는 아직 정확한 명칭을 포함해 구체적인 청와대 기구 개편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장관급인 정책실장이 경제수석을 겸하는 청와대 직제처럼 국가안보실장이 외교안보수석을 겸임하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간사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은 이 같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국가안보실을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장단점과 이를 폐지한 뒤 겪은 이명박 정부의 경험 등을 교훈으로 삼아 ‘콘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부작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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