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황진하·홍문표 회의 불참해도 공천심사 계속”

이한구 “황진하·홍문표 회의 불참해도 공천심사 계속”

입력 2016-03-11 13:30
수정 2016-03-11 13: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두사람 자꾸 이상한 행동…고위 당직자가 선거준비 외면 안돼”

새누리당 이한구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11일 공관위 운영 방식에 반발해 ‘보이콧’을 선언한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의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3차 경선지역 35곳과 단수추천지역 27곳을 발표하고 나서 “두 분(황진하·홍문표)이 참석 안 해도 심사는 계속 한다”며 “결론을 안 낼지는 몰라도 심의는 한다”고 말했다.

3차 발표를 최종 점검한 이날 오전 회의에 황 총장과 홍 부총장은 불참했으나, 이 위원장은 “이 내용은 사실상 그 두 분이 어제 계실 때 대략 합의된 내용들”이라며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그건 보완하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의 회의 운영이 “독선적”이라고 황 총장과 홍 부총장이 비판한 데 대해선 “(공관위의) 다른 분들은 가만히 있는 것이고, 두 사람은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위원장은 황 총장, 홍 부총장을 상대로 회의 참석을 여러 차례 권유했으나 이들이 참석을 거부했다고 전하면서 “고위 당직을 맡은 두 사람이 선거 준비를 외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분이 참석을 안 하면 계속 미뤄야 하느냐. 현장에서는 하루가 급하다고 난리인데”라며 황 총장과 홍 부총장의 불참에도 3차 발표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황 총장, 홍 부총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간담회 예정된 것 없다. 만날 계획 없다”고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 내분 사태의 불씨가 된 김무성 대표의 경선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해선 “(김 대표 경선은) 일단 결정이 됐었다”면서도 “그렇게 갔다가는 또 후유증이 여러 가지 생길 수 있겠다고 해서 발표는 보류하자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 공관위 내부에서 최고위원들과 공관위원들의 공천 심사 발표는 가장 마지막에 하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김 대표의 경우 상징성이 있으니 넣어달라는 부탁이 “황 총장을 통해 들어왔다”고 했다.

최고위원 가운데 원유철 원내대표 및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이정현 최고위원의 공천이 결정된 데 대해선 “선출직 최고위원하고 자동 케이스로 한 최고위원은 다르지 않느냐”며 당연직인 원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 지명직인 이 최고위원은 ‘예외’라고 해명했다.

또 공관위원 가운데 홍 부총장과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의 공천이 결정된 데 대해선 각각 “홍 의원은 공개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 “수원(박 부총장 출마 지역)은 저쪽(야당)에 상대방이 결정돼 경합이 심하다”는 이유를 대면서 “예외적인 경우는 오늘로 끝이다. 더 이상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 위원장은 3차례에 걸친 경선 지역 발표에서 이재오, 정두언, 김성태, 김용태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이 포함되지 않은 배경을 묻자 “그런 부분은 얘기할 수 없다. 그렇게 하면 얘기가 자꾸 길어진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대구 지역 의원들의 공천 심사와 관련해선 “그건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며 “대구 지역 등 당이 강세인 지역은 조금 시간을 두고 검토해도 된다”고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