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태론’ 다시 꺼내든 김한길…깊어지는 거취 고민

‘文사태론’ 다시 꺼내든 김한길…깊어지는 거취 고민

입력 2015-12-15 17:43
업데이트 2015-12-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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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 책임있는 이들은 모든 기득권 내려놔야”당내 투쟁 무게 두되, 文수습책 미흡시 탈당 가능성 측근 “탈당 가능성 반반”…주류 “결코 탈당않을 것”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권분열에 책임있는 이들은 과감하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며 사실상 문재인 대표 사퇴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탈당 당일인 지난 13일 “야권통합을 위해 어렵사리 모셔온 안 의원을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고 문 대표 등을 향해 직격탄을 날린지 이틀만이다.

안 의원과 함께 새정치연합을 창당한 ‘공동창업주’이자 비주류의 수장격인 그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야권분열 책임론을 들어 문 대표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셈이다.

이를 두고 야권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가 당장은 당내 투쟁 쪽에 무게를 두되 문 대표가 내놓을 수습책의 내용 등을 지켜본 뒤 경우에 따라서는 탈당을 결행하는 그림까지 배제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대표가 이날 “문 대표의 숙고가 바른 결론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읽혀졌다.

김 전 대표는 야권통합을 절체절명의 대의명분으로 제시, 패권정치 청산을 야권통합을 위한 선결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대의를 위한 지도자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문 대표와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천정배 의원측과의 통합을 위해 물밑 조율에 나섰던 점이나 문 대표를 직접 만나 안 의원의 탈당을 막아야 한다고 설득한 점 등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자신의 그간 행보가 통합이라는 목표에 맞춰져 있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김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할 경우 비주류 가운데 적지 않은 의원들의 연쇄 탈당을 수반하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나가서 하는 게 맞는지, 안에서 하는 게 맞는지 (김 전 대표가) 그야말로 고심 중”이라며 탈당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반반”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당에 희망을 버리지 않다”고 여운을 남겼다.

주류 진영은 김 전 공동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일축하며 쐐기를 박았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더 이상 탈당이나 분열은 우리 모두가 용납할 수 없다”며 김 전 대표에 대해 “오랫동안 당에 몸을 담아 오셨고 안 의원측과도 과감하게 합당을 결의, 야권 통합에 기여한 분이 탈당을 결심할 것이라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친노 핵심인 홍영표 의원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김 전 대표는 과거 2007년 분당 당시 여러 가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또다시 되풀이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가 2007년 구여권의 정계개편 과정에서 22명의 의원을 이끌고 집단탈당을 감행, 제3지대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을 만들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일각에서 안 의원과 연대설이 돌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서도 “탈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고, 김부겸 전 의원에 관해서도 “대구의 여러가지 정치적 분위기가 제약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현실에서의 판단도 그런 걸 감안해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속 탈당 규모에 대해서도 “5∼10명 사이 아닐까”라며 두자릿수 가능성을 차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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