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야권분열 책임있는 이들은 기득권 내려놔야”

김한길 “야권분열 책임있는 이들은 기득권 내려놔야”

입력 2015-12-15 15:05
수정 2015-12-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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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이 자기 희생 헌신 필요”…사실상 문재인 사퇴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15일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이제 오늘의 야권분열에 책임있는 이들은 과감하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의를 위한 지도자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막지 못한 문재인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는 안 의원이 작년 3월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 때 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었다.

지난 13일 안 의원의 탈당 선언 후 “야권통합을 위해 어렵사리 모셔온 안 의원을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힌 이후 문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올린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야권통합을 위해서는 패권정치가 청산돼야 한다”며 “기득권을 사수하려는 배타적 대결주의 정치가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초래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어떤 비용을 지불할지라도 야권의 대통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또 실현해내야 한다”며 “성가신 사람이 사라졌으니 이제 우리끼리 뚜벅뚜벅 가면 된다고 한다면 그 길은 패배의 길이요, 죄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황이 더 어렵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야권통합이 답”이라며 “크게 보아 우리 편인 사람들이 모두 하나로 뭉쳐야 겨우 해볼만한 선거가 되는 게 우리가 처한 냉혹한 정치현실이다. 그래서 ‘야권의 통합, ’덧셈의 정치‘가 늘 저의 정치적 화두였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대선 때 김대중·김종필 연합(DJP연합)을 주장하고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 앞장섰다고 소개한 뒤 “최근에는 천정배 의원 세력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 안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기 직전까지 문 대표와 만나 ’지면 이기고 이기면 진다‘며 야권의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애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의원이 지난 6일 문 대표에게 ’혁신 전당대회'를 수용하라고 최후통첩한 이후 문 대표와 만나거나 통화해 수차례 안 의원의 탈당을 막아야 한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야권 통합이 이제는 늦었다고, 이제는 틀렸다고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뒤 “크게 봐서 우리 편인 세력은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 길만이 총선 승리의 길이요, 정권교체의 길”이라며 “문 대표의 숙고가 바른 결론에 이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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