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구상후 상경’ 文, 총선체제 전환…수습 카드는

‘양산 구상후 상경’ 文, 총선체제 전환…수습 카드는

입력 2015-12-15 11:55
업데이트 2015-12-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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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혁신안 관철·총선준비 차질없어야” 마이웨이 기조 비주류 사퇴요구에 선긋기…선대위·인재영입·호남특위 등 보완책 거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당을 이끌어갈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사다.

문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를 생략하는 등 당무를 중단한 채 부산의 모친을 방문하고 양산 자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5일 상경했다.

당초 이날까지 정국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었지만 정치권의 현안인 선거구획정 문제 때문에 오전 국회로 복귀해 여야 대표, 원내대표 회담에 참석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쉴 복이 없네요”라면서도 “어쨌든 선거구획정 회동 때문에 왔으니 다른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16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난국 돌파를 위한 복안을 제시할 계획이지만, 원칙적으로 정면돌파 의지의 천명을 우선 순위에 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는 지난 13일 안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 후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당의 어려움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동요를 막기 위해 지도부부터 확실히 단속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 문 대표가 불참한 상태에서 14일 열린 중앙위원회에서는 당의 혁신과 단합을 토대로 안정적 총선준비 체제에 돌입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이 채택됐다.

총선 준비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하는 ‘마이웨이’에 염두를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 측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YTN에 출연해 “이제 문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전열을 정비해서 총선 준비에 나서야 한다”며 “총선 준비 일정이 상당히 지연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서둘러서 진행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주류가 문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하는 등 당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문 대표 측은 더이상 흔들리면 안된다는 인식 아래 일정한 충돌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진 위원장은 “비대위는 안 의원의 탈당을 막기 위자는 것이었지만 끝내 탈당이 결행됐던 만큼 더이상 대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인적 쇄신과 당의 혁신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것이 총선에 임하는 기본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최재성 총무본부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비주류를 겨냥해 “(안 의원이) 탈당하고 난 다음에는 배신감을 느껴야지, 동정, 성공기원, 책임져, 아몰랑(아, 모르겠어)까지…”라며 “국민에겐 해석불가능한 현상이다. 참 후졌다”고 비꼬았다.

문 대표가 선거대책위 구성, 인재영입, 호남민심 보듬기 등 후속 카드를 제시하며 비주류의 공세 차단과 주도권 회복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문 대표는 비주류가 제시한 ‘계파수장형 선대위’에 부정적 기류가 강한 상태여서 50대가 주축이 된 ‘세대혁신형 선대위’에 힘을 싣고 당의 이미지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문 대표는 “깜짝 놀랄만한 인물이 있다”고 언급할 정도로 인재영입에 공을 들인 상태라 새로운 인물 영입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호남특위’ 구성이 본격화될 수 있다. 특히 안 의원 탈당 이후 당의 전통적 기반인 호남권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 일차 과제여서 호남 민심 붙들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문 대표 측에서 부패 혐의로 하급심 유죄시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조항이 도입되더라도 예외 조항을 둘 수 있다며 호남권 맹주이자 비주류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구제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일단 당이 더이상 흔들리지 않도록 원칙을 세우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이를 바탕으로 문 대표가 여러 그룹의 의견을 수렴해 혁신을 제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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